'육성선수에서 MVP까지' 신성현, 퓨처스 최고 올스타 등극

'1군 무대 기다려라!' 한화 이글스 신성현이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5타점을 쓸어담는 맹활약으로 MVP를 수상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내야수 신성현(26)이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신성현은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남부리그 올스타(상무·kt·롯데·KIA·한화·삼성) 소속으로 출전해 3타수 2안타 5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북부리그 올스타(경찰청·NC·LG·SK·두산·넥센)에 대한 11-4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당연히 MVP는 신성현의 몫이었다. 이날 남부 올스타의 11점 중 절반에 육박하는 5점을 책임졌다.

대체 선수로 나서 MVP까지 거머쥐어 기쁨이 더했다. 신성현은 주현상을 대신해 출전했다.

첫 타석부터 확실한 존재감을 뽐냈다. 신성현은 팀이 1-0으로 앞선 3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김태훈(kt)의 대타로 나섰다.


투수 고봉재(두산)를 상대한 신성현은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바깥쪽으로 제구된 공을 잡아당겨 우중간을 가르는 3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확실하게 승부의 추를 가져온 한방이었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신성현은 4회말 2사 1, 2루 득점권 찬스에서 바뀐 투수 조영우(SK)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렸다.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타점을 추가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 뜬공으로 숨을 고른 신성현은 마지막 타석에서 다시 힘을 냈다. 8회말 무사 만루에서 신성현은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내 밀어내기로 1타점을 추가했다.

신성현은 특이한 이력의 선수다. 일본에서 고교를 나와 히로시마에 입단했고, 한국에서는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를 거쳐 지난해 육성 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1군에서 64경기 타율 2할2푼5리 4홈런 17타점을 올린 신성현은 올해 46경기 타율 2할3푼4리 4홈런 11타점을 기록 중이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20경기 타율 2할7푼8리 4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신성현은 상금 200만 원과 한돈 상품(30만 원 상당)을 받았다. 이날 우수 투수와 타자는 각각 남부 선발로 나와 2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친 박세진(kt)과 3안타(1홈런) 1타점을 올린 북부 최선호(LG)가 선정돼 상금 100만 원과 한돈 상품(15만 원 상당)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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