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회 여성들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줄이겠습니다"

서울 강북지역 26개 교회 여선교회 비닐봉투 사용 줄이기 선언

[앵커]

편하게 사용하지만, 환경에는 치명적인 비닐봉투, 우리나라사람들의 비닐봉투 사용량이 유럽의 2배 수준에 달합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와 교회 여성들이 과소비되고 있는 이 비닐봉투의 사용을 줄이는데 나섰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마트에서 채소나 과일을 담을 수 있도록 비치하는 일회용 비닐봉투, 하지만 불필요하게 뜯어가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처럼 국내에서 무심코 사용하는 일회용 비닐봉투의 양은 한 해 190억장에 이릅니다.


한 사람이 1년 동안 370장 이상을 사용하는 건데요, 유럽연합 평균 사용량(198장)과 비교하면 우리나라가 두 배 가량 더 많습니다.

스페인(120장)이나 독일(70장)에 비하면 최대 5배나 높은 수준입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교회 여성들이 비닐봉투 사용 줄이기 캠페인에 나섰습니다.

감리교 강북지방 소속 26개 교회 여선교회가 비닐봉지 사용 줄이기를 선언하고 실천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여선교회 회원들은 장보러 갈 때 장바구니를 챙기고, 불필요한 비닐봉투는 거절하고, 평소 비닐봉투 사용은 절반으로 줄이는 실천을 서약했습니다.

[인터뷰] 권오순 회장 / 감리교 강북지방 여선교회연합회
"집에서 야채 먹다가도 (남은 것을) 꼭 비닐에 싸서 냉장고 넣던 것을 통을 사용하게 되고요, 교회에서 식사하고 나면 어르신들한테 반찬을 싸 드릴 때 저희 교회는 (비닐봉투 대신) 통 두 칸 짜리로 사용하고 있고요."

쉽게 쓰고 버리는 일회용품은 자원낭비와 환경오염의 주범이 됩니다.

특히 비닐은 바다로 흘러들어가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고 한 번 재활용한 비닐을 태울 경우 심각한 공기오염을 유발합니다.

또 땅에 매립하면 썩는데는 100년 이상 걸려,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창조세계를 지켜야할 교회들이 비닐봉투 사용을 줄이는데 앞장서 주길 촉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미호 실장 / 기독교환경운동연대
"현재 사용하는 비닐봉투 양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굉장히 많은데요. 이 실천을 함으로써 하나님이 주신 자원을 지키고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건강한 지구를 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장보는 것 외에도 비올 때 건물 앞에 비치하는 일회용 우산 비닐의 사용도 점차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CBS 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정선택 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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