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웬 '사드' 홍보?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안전 홍보 등에 적극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4일 오전 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SNS 페이지에 ‘주한미군 THHAD 배치 Q&A’라는 제목으로 사드 관련 내용을 담은 카드 뉴스가 게시됐다.

카드뉴스에는 사드 레이더가 5도 이상 위쪽으로 운용돼 주변지역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다는 내용 등이 담겨있다.

안보와 관련이 없는 기관이 SNS를 통해 사드를 홍보하는 내용을 게시했다는 점에서 반발을 불렀다. 현재는 해당 카드뉴스가 삭제됐다.


이번 카드뉴스 게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공공기관 홍보협의회 요청사항'이라는 제목으로 관계기관에 협조를 구하면서 이뤄졌다.

이에 대해 문체부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각 기관이) 자체적으로 판단해서 국민에 필요한 내용이면 홍보하고 자율적으로 하라고 요청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국가기관 간의 협업일 뿐 강제한 것은 아니다”라는 설명이다. “해당 카드뉴스에 특별한 내용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드에 대한 설명이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사드가 도입되어야 한다는 내용이 아닌 사드와 관련한 정보를 주는 내용”이라며 “정보를 공유하는 차원에서 중앙부처가 함께하자는 의도였다”고 설명했다.

사드 전자파 유해설이 확산되자 국방부는 언론에 패트리엇 미사일 부대와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 기지를 공개하는 등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사드 비판이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자 범정부적으로 진화에 나서고 있다. 사드배치 결정과정에서 보인 정부의 비밀주의와 국민 소통 부재가 낳은 결과라 할 수 있다.

정부와 군은 지난달 말 사드를 경북 성주지역에 배치하기로 결정하고도 이를 비공개에 부쳤다.

지난 8일 한미 양국이 사드 배치 결정을 발표한 자리에서도 군은 보고서 작성 등 절차적 이유를 들어 배치 장소를 함구해 불신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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