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제주서귀포)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 홍보협력과 담당자는 지난 13일 오후 공공기관 홍보 담당자들에게 '사드(THAAD) Q&A' 파일을 첨부한 이메일을 보냈다.
이메일에는 '안녕하세요, 000입니다.사드 관련 카드뉴스, 홈페이지와 SNS통해 확산 부탁드립니다. 실적은 회의 자료에 올려주세요. 감사합니다'라고 적혀있다.
이는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해 야당과 시민단체, 또 사드 배치 장소로 결정된 성주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공기관이 일방적으로 홍보에만 열을 올린 것이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위 의원은 "정부가 외교, 안보, 경제 등 국가 전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드 배치와 같은 사안을 어떠한 국민적 합의 절차 없이 강행하면서 공공기관을 동원해 홍보에만 열을 올리는 것은 민주주의 절차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는 지금이라도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투명한 정보공개와 함께 국회의 비준동의 등 국민적 합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