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후보는 지역 최대 현안인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해서는 계파색을 초월해 북핵 위협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정부의 주민 설득 노력을 강조했다.
이주영, 김용태, 정병국 의원 등 새누리당 당권 주자들이 이날 열린 윤재옥 대구시당 위원장 취임식에 참석해 지역 당원을 상대로 선거 운동을 펼쳤다.
이 의원 등은 당 혁신과 패권 청산 등을 강조하며 새누리당의 최대 기반인 대구·경북지역 당원의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지역 최대 현안인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서는 안보 문제라는 점을 내세워 계파를 초월해 한 목소리를 냈다.
세 후보 모두 북핵 위협을 막기 위한 방편으로 사드 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병국 의원은 취임식 이후 가진 지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북한 핵을 머리에 이고서는 살 수 없다"며 사드 배치는 북핵 방어용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당 혁신과 계파 청산을 주장하고 있는 비박계의 김용태 의원도 같은 뜻을 밝혔다.
김 의원은 "사드 배치 찬반 의견은 있을 수 있지만, 집권 여당의 일원으로 내 지역에는 안된다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성주로 갑작스럽게 배치 결정한 것은 문제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주영 의원은 "사전에 설명을 하고 이해를 구하는 절차가 있었어야 했다"며 배치 지역 결정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들 세 후보는 사드 배치와 관련해 전자파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환경 영향 평가 실시와 배치 이후 인센티브 제공 등 정부가 반대 주민을 충분히 설득할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집권 여당의 유력 당권 주자들이 입지 선정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정부의 설득 노력을 강조하고 나섰지만, 안보 논리를 내세워 사드 지역 배치에 원칙적으로 찬성하고 있어 성난 민심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