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기사 CBS노컷뉴스 16. 6. 27 미용실 수십 곳 신문 구독료 사기 '발칵')
금액이 크진 않지만, 곳곳에서 같은 피해가 속출하면서 경찰은 피해 사례를 모으는데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의 한 관계자는 CBS와의 통화에서 "현재 신문사 구독료 사기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미용실 관계자들의 진술과 피해를 본 미용실에 설치된 폐쇄회로(CC) TV 화면 분석을 통해 용의자의 뒤를 쫓고 있다.
피해를 본 미용실이 한 지역에 집중되지 않고 이곳저곳에 퍼져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CCTV에는 용의자가 한 손에 구독료 영수증을 든 상태로 미용실을 방문해 밀린 신문 대금을 요구하는 장면 등이 고스란히 찍혔다.
피해를 본 미용실의 한 업주는 "너무도 태연하게 구독료를 요구해서 당연히 신문사에서 나온 줄 알았다"고 말했다.
용의자는 손님들이 한창 많을 시간에 미용실같이 여러 개의 신문을 보는 곳을 타깃으로 직접 제작한 영수증을 이용해 비슷한 수법으로 사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용의자가 지난달 서울에서도 똑같은 수법으로 미용실을 돌며 사기를 친 사실을 확인하고 이번 구독료 사기가 동일 인물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피해를 본 미용실들이 피해액이 소액인 데다 경찰 신고의 번거로움을 이유로 신고를 미루는 탓에 실제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경찰은 전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액이 적다고 해도 엄연한 범죄 행위"라며 "이른 시일 안에 용의자를 검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