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는 15일(한국 시각) 미국 프런티어 필드에서 열린 노포크와 경기에 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 로체스터 소속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2회말 첫 타석에서 내야 땅볼에 그친 박병호는 3회 적시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2사 1, 2루에서 중전 안타를 날려 타점을 올렸다.
다음 타석에서 장타력을 과시했다. 5회 2사 1루에서 박병호는 상대 우완 마이크 라이트의 3구째를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날린 2점포였다.
마이너리그로 내려온 뒤 8경기 만의 홈런이다. 빅리그까지 포함하면 지난달 19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27일 만의 아치다.
7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박병호는 삼진을 당했다. 트리플A 성적은 타율 2할4푼1리(29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이다.
경기 후 박병호는 지역 매체 '데모크랫 크로니클'과 인터뷰에서 "극적으로 달라진 게 있다고는 말하기는 힘들지만 긍정적인 분위기를 유지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타격 타이밍을 맞추는 데 집중한다"면서 "타이밍이 맞는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고 감을 되찾는 데 주력한다"고 덧붙였다.
박병호는 "이번 홈런이 지금 분위기를 바꾸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면서 "일단 내일 봐야겠다"고 강조했다. 박병호가 마이너리그 첫 홈런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