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수비수 홍정호, 최용수의 장쑤로 전격 이적

中 슈퍼리그의 끈질긴 러브콜에 결국 3년 만에 유럽 생활 마침표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은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활약하던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홍정호를 전격 영입했다.(사진=장쑤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유일하게 남았던 '유럽파 센터백' 홍정호가 중국 슈퍼리그로 이적한다. 새로운 소속팀인 최용수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장쑤 쑤닝이다.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은 15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홍정호의 이적을 발표했다. 장쑤의 공식 발표에 앞서 중국 슈퍼리그 관련 소식을 전하는 여러 SNS는 홍정호가 아우크스부르크(독일)을 떠나 장쑤 이적이 확정됐다고 전했다.

지난 2013년 제주 유나이티드를 떠나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했던 홍정호는 3년 만에 유럽 생활을 뒤로하고 아시아 축구로 복귀했다.

지난 시즌에도 허베이 화샤싱푸 등 여러 중국 슈퍼리그 팀의 러브콜을 받았던 홍정호를 놓아주지 않았던 아우크스부르크지만 마르쿠스 바인지를 감독이 떠나고 디르크 슈스터 감독이 부임한 이후 상황이 급변했다. 계약이 1년 남은 데다 크고 작은 부상이 끊이지 않았던 홍정호를 거액의 이적료에 떠나보낼 수 있는 만큼 아우크스부르크도 '남는 장사'를 한 셈이다.

결국 한국 국가대표팀의 유일한 '유럽파' 중앙 수비수였던 홍정호였지만 김영권(광저우 헝다), 장현수(광저우 푸리), 김주영(상하이 상강), 김기희(상하이 선화)와 함께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약하게 됐다.

홍정호의 이적은 한국 출신 수비수를 선호하는 중국 슈퍼리그의 경향과 함께 부임 후 수비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꼽은 최용수 감독의 선택이 만든 결과다.

장쑤(승점32)는 현재 중국 슈퍼리그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선두 광저우 헝다(승점42)과 승점차가 10점이나 벌어졌다. 17경기에서 16실점으로 광저우 헝다보다 두 배 많은 실점을 기록하며 수비 안정화가 시급했다. 최용수 감독 부임 후 3경기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한 장쑤는 6골을 넣었지만 6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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