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야의 발자취를 따라 스페인 사라고사

믿고 가는 여행지⑩

사라고사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화가인 고야의 고향이자 미술 인생의 시작점이다. (사진=투리스타 제공)
사라고사는 드라이빙으로 스페인을 여행할 때 바르셀로나에서 마드리드로 이동하는 중 들르기 좋은 여행지다.


스페인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유명한 화가로 프란시스코 고야(Francisco Jose de Goya)가 있다. '사라고사'는 고야의 고향이자 그의 미술 인생의 시작점이 된 곳이라 할 수 있다.

고야는 1746년 스페인의 아라곤 지방에서 태어나서 아라곤의 주도 사라고사에서 미술 교육을 받았다. 고야는 19세기 스페인을 대표하는 화가로 스페인의 근대사와 함께 스페인 역사의 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필라르 광장에 있는 고야의 동상. (사진=투리스타 제공)
사라고사에는 고야의 생가와 사라고사 뮤지엄과 이베르카하 카몬 아즈나르 뮤지엄 등에서 그의 작품과 흔적을 볼 수 있다.

그의 작품 중 사라고사를 빛내는 가장 유명한 작품은 성모마리아 발현 기적을 기념하여 세운 '필라르 성모 대성당(Nuestra Senora del Pilar Basilica)'의 돔에 그려진 프레스코 천장화다.

'레지나 마르티움(Regina Martyrum 순교자들의 여왕)'의 이름을 가진 이 프레스코화는 성모 마리아 발현지로 이름난 사라고사에 성지순례를 떠나온 수 많은 종교인들에게 감동의 무게를 더해주고 있다.

고야의 프레스코 천장화가 있는 필라르 성모 대성당의 웅장한 모습. (사진=투리스타 제공)
사라고사는 스페인 내전 당시 3개의 대형 폭탄이 필라르 대성당에 떨어지는 사건을 겪었는데 떨어진 폭탄 모두 터지지 않고 그 중 2개는 필라르 대성당 안에 전시되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은 성모마리아의 기적이라고 믿는다.

사라고사 역사지구의 중심에는 필라르 광장이 넓게 자리하고 있는데 광장의 중심에 있는 대성당과 고야의 동상이 조화롭게 서서 사라고사의 랜드마크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사라고사 역사지구 중심에 넓게 자리잡은 필라르 광장. (사진=투리스타 제공)
필라르 광장 주변으로 뻗어 있는 골목길은 사라고사의 쇼핑 중심지로 골목 어느 곳에서나 필라르 대성당의 지붕을 볼 수 있다.

사라고사 대성당 옆으로는 에브로 강(Rio Ebro)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는데 강의 다리를 건너다 뒤를 돌아보았을 때 한눈에 들어오는 대성당의 자태는 성모마리아의 발현, 그 종교적인 의미 이상의 감동으로 다가온다. 특히 해가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일몰 때는 그 감동의 크기는 배가 된다.

대구를 이용해 만든 사라고사 전통음식은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다. (사진=투리스타 제공)
또, 사라고사는 사라고사만의 지방색이 담긴 음식들을 저렴한 가격에 접할 수 있고, 음식들도 우리 입맛에도 아주 잘 맞아 음식 걱정 없이 여행하기 매우 좋은 곳이다.

자유여행기술연구소 투리스타 관계자는 "사라고사는 스쳐지나가는 경유지가 아니라 1박을 하며 하루정도 여정을 풀길 추천한다"고 말하며, "석양이 지는 시간 노천카페에 앉아 여행의 피로를 달래는 시간을 꼭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취재협조=투리스타(www.turis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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