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스 트럭 테러 사망자 어린이 포함 80명으로 늘어

범인은 튀니지계 프랑스인, 프랑스 정부 '테러'로 규정

니스 현지 신문 '니스 마텡'의 표지. 제목은 '니스 대학살' (사진=니스 마텡 트위터)
프랑스 니스에서 발생한 트럭 테러로 인한 희생자가 80명으로 늘었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15일 회견을 갖고 지금까지 80명이 숨지고 18명이 중태라고 밝혔다.

앞서 프랑소와 올랑드 대통령은 희생자 중에는 어린이가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프랑스 전역이 이슬람 테러의 위협아래 놓였다"며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이후 선포한 국가 비상사태 조치를 연장하겠다고 말했다.

카즈뇌브 내무장관도 "우리는 극도로 폭력적이고 우리를 무조건 공격하려는 테러리스트들과 전쟁중이다"고 말했다.

트럭 운전자였던 범인은 31살의 튀니지와 프랑스의 이중 국적자라고 니스 지역 신문인 '니스 마텡'이 보도했다. 프랑스 TV방송인 BFM은 트럭안에서 운전자의 신분증이 발견됐다며 범인이 니스 주민이라고 보도했다.


프랑스에서는 1789년 군중들이 바스티유 감옥을 습격하면서 대혁명이 시작된 날이 7월 14일이어서 이날은 대혁명기념일로 공휴일이며 각지에서 축하행사가 벌어진다.

범행 트럭(가운데) 모습. 앞이 부서지고 수십개의 총알구멍이 나있다.(사진=Nice-Matin 트위터)
니스에서도 14일 밤 3.5Km의 유명한 해안 산책길인 프로메나드 데 장글레(La Promenade des Anglais)에서 불꽃축제가 벌어졌고 이를 구경하기 위해 어린이들을 대동한 가족 단위의 관중이 1500명에서 수천 명이 있었던 것으로 여러 매체들이 추정하고 있다.

불꽃놀이가 끝나고 관중들이 해산할 무렵 트럭 운전자는 갑자기 전속력으로 달리며 사람들을 겨냥해 지그재그로 차를 몰며 2Km가량 광란의 질주를 벌였다.

이후 차가 멈춰선 뒤에도 범인은 주변 군중을 향해 총을 난사했으며 출동한 경찰과 총격전끝에 사살됐다.

소셜미디어와 외신들은 사건 직후 해안 산책길을 따라 흩어져 있는 희생자들과 부상자들의 참혹한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공개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의 극장과 식당, 경기장 주변에서 이슬람국가 추종 세력이 벌인 테러로 130명이 희생된 이후 프랑스에서 벌어진 최악의 테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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