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또 왔냐" 어머니의 애인 살해 후 암매장한 아들

정신병원 퇴원 환자 돈 노려 암매장한 일당도…

암매장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이번에는 자신의 어머니와 연인 관계였던 남성을 숨지게 한 뒤 암매장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관련기사 CBS노컷뉴스 16. 07. 14 '전 남편 납치 청부살인' 업자들, 또 다른 납치살인 저질러)

충남지방경찰청은 살인과 시체유기 혐의로 최 모(45) 씨를 붙잡았다고 15일 밝혔다.

최 씨는 지난 6월 17일 오후 7시쯤 충남 홍성군 최 씨의 집에서 어머니 유 모(73·여) 씨와 오랜 연인관계였던 서 모(78) 씨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뒤 장독대 옆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씨는 서 씨가 어머니를 만나러 오자 "왜 또 왔냐"며 승강이를 벌이다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것 같다고 경찰은 전했다.


최 씨는 어머니와 서 씨의 관계를 못마땅해 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며칠째 서 씨가 집에 들어오지 않자 지난달 19일 서 씨 가족이 실종 신고를 냈고 경찰은 서 씨가 최 씨 집에 들어간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 TV 영상을 분석해 최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벌였다.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불안감을 느낀 최 씨는 경찰에 전화해 "어머니와 같이 농약을 먹었다. 사실대로 말하겠다. 서 씨를 살해해 장독대 옆에 묻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시체 발굴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어머니 유 씨가 함께 살인 모의에 가담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암매장 사건은 이뿐 만이 아니다.

앞서 청부살인 혐의로 구속된 일당이 또 다른 납치 살인을 벌인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새롭게 드러난 바 있다.

대전지검 천안지청은 정신병원에서 퇴원한 40대 남성을 납치해 돈을 빼앗고 살해한 뒤 암매장한 김 모(48) 씨 등 2명을 추가로 기소했다.

김 씨 등은 지난 2014년 1월 정신병원에서 퇴원한 A(49) 씨를 납치해 6200만 원을 빼앗고 살해한 뒤 홍성군 한 임야에 암매장한 혐의다.

사설 구급차 운전기사로 일했던 김 씨 등은 환자이송 업무 중 알게 된 A 씨에게 돈이 많다는 것을 알고 납치해 살해한 뒤 암매장한 것으로 검찰 조사결과 확인됐다.

이들은 앞서 지난해 말쯤 70대 남성 청부살인 혐의로 구속돼 현재 교도소에 복역 중이다.

이들은 지난해 4월 이혼한 전 남편을 죽여 달라는 60대 여성의 부탁을 받고 청부살인을 저질렀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에도 이들은 서울 송파구의 한 노상에서 청부살인을 의뢰한 여성의 남편을 납치해 살해한 뒤 경기도의 한 야산에 암매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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