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 친구 개인정보로 마약 성분 진통제 처방 '구속'

부산 북부경찰서는 난치병을 앓는 친구의 개인정보를 도용해 상습적으로 모르핀 등 마약 성분 진통제를 처방받은 혐의로 김모(44)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또 김씨에게 개인정보를 제공해준 정모(4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지난 2월 27일부터 최근까지 부산 전역 22개 병원에서 초등학교 동창인 정씨의 개인정보를 도용해 진통제를 100여 차례 처방받아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죽을 병에 걸렸는데 병원에서 진통제를 처방해주지 않는다. 도와달라"며 친구를 속여 정씨의 주민등록증 사진을 휴대전화로 전송받았다.

이렇게 받은 정씨의 개인정보로 김씨는 병원에서 친구인 척 행세하며 진통제를 처방받아 상습적으로 투약했다.

경찰 조사 결과 마약을 투약한 전력이 있는 김씨는 마약 성분의 진통제를 처방받기 힘들자 이같은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담당 경찰은 "김씨는 환각 증세를 느끼려고 진통제 1회 투약량의 최대 7배가 넘는 양을 한 번에 투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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