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측은 14일 "대우조선과 경영진 10명, 딜로이트 안진 등을 상대로 전날 손해배상소송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2012년부터 3년간 5조 4천억원에 이르는 분식회계를 한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고 있다. 연금공단이 분식회계로 입은 손해를 배상하라며 기업을 대상으로 소송을 내긴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연금은 2013년만 해도 대우조선해양 주식 가운데 9.12%인 6109억원을 보유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8월엔 보유 주식을 0.16%인 21억원까지 줄였고 이 과정에서 990억원의 손해를 봤다.
이번 소송 대상에는 분식회계 당시 등기이사였던 △고재호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 Δ박동혁 대우조선해양 부사장 Δ김갑중 전 대우조선해양 부사장 Δ고상곤 전 자유총연맹 이사 Δ신광식 KDI 초빙연구위원 Δ한경택 전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 Δ이상근 서강대학교 교수 Δ조전혁 명지대학교 교수Δ이영제 전 산업은행 기업금융4부장 Δ권영민 전 산업은행 기업금융4부장 등이 포함됐다.
회계법인 안진의 경우 지난 2010년부터 각종 이상 징후가 나타났는데도 매년 재무제표에 '적정' 의견을 밝혔다는 게 공단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