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성곽의 도시 아빌라

믿고 가는 여행지 ⑨

아빌라는 성곽에 둘러싸여 웅장함이 느껴지는 도시다. (사진=투리스타 제공)
마드리드에서 북서쪽으로 톨레도 만큼 떨어진 거리를 달리다 보면 성곽으로 둘러싸인 비밀스러운 요새의 도시가 나타난다.


11세기 후반에 로마인에 의해 건설된 고도(古都)의 도시인 아빌라(Avila)는 톨레도와는 또 다른 느낌의 멋스러움과 웅장함이 매력적인 도시이다. 스페인에 있는 44개의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의 성곽도시로 유명하지만 톨레도나 세고비아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관광객들이 적어 고요함마저 느껴지는 고대 도시다.

멀리서 바라본 아빌라의 평화로운 도시 풍경. (사진=투리스타 제공)
아빌라는 중세 카톨릭의 개혁을 주도한 성녀 테레사의 생가와 그가 만든 가르멜수도원으로 유명해 성지순례의 장소로 관광객보다는 종교인들이 더 많이 찾는 곳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 아빌라에서 종교의 이유와 해답을 찾고 목마름을 해소하고 있지만 아빌라는 조용하고 고즈넉한 여행지를 찾는 여행객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성벽의 길이는 무려 걸어서 1시간 거리이다. 성벽을 따라 천천히 산책하는 것도 아빌라는 여행하는 한 방법이 된다.

종교인들이 많이 찾는 아빌라 대성당은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사진=투리스타 제공)
중세의 성곽이 둘러싸고 있는 아빌라 안은 성곽의 외부와 내부의 모습이 확연히 다르다. 11세기 말에 무어인의 침입을 막기 위해 지어진 성벽은 10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외부의 침입을 막고 있는 듯 아빌라 성곽의 입구로 들어서는 순간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한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된다.

아빌라는 성곽에서 멀리 떨어져 아빌라 전경을 눈에 담는 것만으로도 좋고, 성곽을 통과해 세월의 흔적일 지워낸 고대 건물들 사이로 이어진 골목길을 걸으며 현지인들의 소박한 삶을 들여다 보는 것도 좋다

아빌라의 성벽길은 약 1시간 정도 산책하기 좋은 코스다. (사진=투리스타 제공)
유럽의 전역에는 중세모습이 잘 간직된 중세도시가 많이 있지만 아빌라는 중세도시의 완결편이라고 봐도 좋다. 해발 1300미터가 넘는 고지대에 위치한 아빌라는 도시 위에 떠있는 하늘 마저도 중세의 모습을 닮은 듯 아련하다.

취재협조=투리스타 (www.turis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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