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고' 성지, 돈받고 판다?…수익모델 나왔다

개발사 "포켓몬 출몰하는 '스폰서 장소' 업체에 판매"

전세계적으로 광풍을 일으키며 메가히트한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가 새로운 형태의 수익 모델 비전을 제시했다.

이 게임의 개발사인 나이앤틱의 최고경영자(CEO)인 존 행크는 13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즈에 "스폰서 장소"가 기존 인앱(In-app) 구매 외에 새로운 수익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무료로 플레이가 가능한 '포켓몬 고'는 다른 모바일 게임과 비슷하게 게임 내에서 가상아이템을 유료로 구매(인앱 구매)할 수 있다.

개발사 측은 이에 더해 증강현실(AR·Argmented reality)을 바탕으로 구현된 '포켓몬 고'가 인앱 구매 외에 새로운 형태의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봤다.

'포켓몬 고'의 이용자는 구글의 가상지도를 통해 포케스톱(pokestop)이나 체육관(gym)에서 몬스터를 찾아 움직인다. 이러한 장소를 하나의 '스폰서 장소' 형태로 만들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행크 CEO는 "우리의 두번째 비즈니스 모델은 '스폰서 장소'의 개념"이라며 "업체들이 가상 게임의 장소가 되어 고객의 발길을 유도하기 위해 우리에게 돈을 지불한다"고 말했다.

즉, 업체가 개발사에 돈을 지불해 해당 장소에 포켓몬이 등장하도록 유인한다거나, 특정 포켓몬을 등장하게 해 사람들의 발길을 끌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를 이용해 매출을 증대한 사례도 미국에서 확인됐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뉴욕 퀸즈의 한 피자 레스토랑은 10달러를 사용해 포켓몬스터를 유인한 뒤 지난 주말 매출이 75%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제퍼리스의 애널리스트 아툴 고얄은 파이낸셜타임즈에 "'포켓몬 고'가 상당한 수익창출을 할 수 있는 몇가지 방법이 있다"면서 "그 중 확실한 것 한가지는 이용자들이 특정한 건물이나 가게에 오도록 하는 것인데 이는 큰 기회다"라고 설명했다.


◇ '포켓몬 고' 주변 기기도 열풍

'포켓몬 고'의 게임용 액세서리인 '포켓몬 고 플러스' 또한 엄청난 속도로 판매량이 늘고 있다.

14일 '포켓몬 고' 홈페이지에 따르면 '포켓몬 고 플러스'는 블루투스를 이용해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아도 간편하게 주변 몬스터를 감지·포획 할 수 있는 손목시계 형태의 주변기기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포켓몬 고 플러스'의 판매 가격은 34.99달러지만 이미 아마존 등에서는 매진된 상태"라며 "이 때문에 이베이에서는 무려 200달러까지 값이 치솟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기기는 일본의 닌텐도 사에서 제작·판매하는 것으로 이러한 인기는 닌텐도 매출에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 우리나라도? 지역경제 활성화 청신호…이것이 창조경제

아직 우리나라에 정식 출시가 되지 않은 '포켓몬 고'가 속초를 포함한 강원 일부 지방에서 플레이 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엄청난 열풍이 확산됐다.

14일 인터파크 투어는 '포켓몬 고'가 강원도 속초에서 실행된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난 12~13일 국내숙박 예약앱 체크인나우를 통한 속초 숙박 당일 예약 건수가 직전주 같은 요일(5~6일) 보다 429% 늘어났다고 밝혔다.

13일에는 12일보다 예약이 76% 늘어 속초 당일 예약 건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이번 주말 포켓몬을 잡으러 속초로 가려는 게임 팬들의 예약이 이어지면서 이번주말(16~17일) 객실 판매수는 직전 주말보다 87% 늘어났다.

지역상인들 또한 '할인된 가격에 음식을 제공한다'거나, '음료를 무료 제공한다거나'하는 등의 '포켓몬 고' 마케팅을 펼치며 발빠르게 호객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지난달 문을 연 라마다 강원 속초 호텔은 "호텔에서 포켓몬을 잡으신 3명을 추첨하여 호텔 숙박권을 드리겠다"고 밝혔고, 관광버스를 통해 포켓몬이 등장하는 곳을 두루 돌며 사냥을 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여행상품 또한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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