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아성 깬다' 14년 만에 외국인 올스타 홈런킹 도전

15일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 격돌

'올해는 터질까' 역대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서 외인은 단 2명만이 우승했다. 올해 레이스에서 올스타 홈런킹에 도전하는 NC 테임즈(왼쪽부터), LG 히메네스, 한화 로사리오.(자료사진=해당 구단)
프로야구 별들의 잔치인 올스타전의 또 다른 재미는 다양한 행사다. 특히 올스타 홈런 더비는 본 경기 이상의 관심을 받는다. 정규리그 홈런 레이스와는 또 다른 관심을 끈다.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질 '2016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에도 내로라 할 거포들이 '인터파크 홈런 레이스'에 나선다. 드림 올스타에서는 2연패를 노리는 황재균(롯데)과 최형우(삼성), 이재원, 정의윤(이상 SK)이 나서고, 나눔 올스타에서는 지난해 준우승자 에릭 테임즈(NC)와 현역 메이저리거였던 윌린 로사리오(한화), 나지완(KIA), 루이스 히메네스(LG)가 출전한다.


테임즈는 올 시즌 홈런 1위(25개)를 질주한다. 그 뒤를 히메네스(22개), 로사리오(21개), 최형우(19개) 등이 추격 중이다. 하지만 올스타 홈런 레이스는 정규리그와는 다르다. 실전이 아닌 배팅볼을 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이번 레이스는 각 팀 별로 7아웃제의 예선전을 거친 후 최다 홈런 선수 1명씩 결승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결승전은 10아웃제로 치러진다. 역대 홈런 레이스에서 최다 기록은 2014년 김현수(당시 두산)의 14개였고, 비거리는 1999년 박재홍(당시 현대)과 2015년 테임즈의 150m가 최장이다. 이들은 홈런왕 출신이 아니다.

역대 외인 올스타 홈런왕은 2명 있었다. 2000년 '흑곰' 타이론 우즈(당시 두산)와 2002년 틸슨 브리또(당시 삼성)이다. 이후에는 13년 연속 토종 선수의 우세였다.

그러고 보니 정규리그 역대 외인 홈런왕도 2명뿐이었다. 1998년 우즈가 42개 당시 신기록으로 첫 홈런킹에 올랐고, 2005년 래리 서튼(당시 현대)이 35개로 왕좌에 올랐다. 용병 타자는 외인 제도가 도입된 1998년 각광받다가 이후 투수들에 밀려 차츰 자리를 잃다가 2014년에야 부활한 탓이다.

하지만 올해만큼은 외인 선수들이 왕좌에 오를 가능성이 적잖다. 홈런 상위 4명 중 3명이 나선다. 특히 테임즈는 지난해 아쉬움을 씻을 태세고, 최근 로사리오의 기세도 심상치 않다.

다만 나눔 올스타에서만 3명이라 먼저 집안 싸움에서 이겨야 결승에 오른다는 점이 변수다. 여기서 이겨도 드림 올스타의 토종 거포들을 넘어야 한다. 과연 역대 세 번째 외인 올스타 홈런왕이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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