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김씨 부부는 2004년부터 직업소개업자로부터 40대 중반으로 추정되는 지적장애인 A씨를 소개받아 돈도 주지 않고 12년 동안 자신의 축사에서 일을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일 A씨가 주인이 무서워 집에 가기 싫다며 한 회사 건물에 침입해 경찰에 신고가 접수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누추한 축사에서 생활해온 점 등을 수상히 여겨 수사에 착수했으며 김씨 부부가 정기적인 임금을 주지 않은 사실까지 확인했다.
이들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A씨가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해 통장을 만들 수 없어 필요할 때마다 돈을 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수사가 시작되자 갑자기 자취를 감춘 A씨의 행방을 찾는 한편 이들 부부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