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함성민 씨 (속초, 포켓몬 고 이용자)
이게 돌풍이 어느 정도인고 하니 출시 일주일 만에 다운로드 수 1억을 돌파했고요. 우리나라에서는 오로지 속초에서만 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금 속초가 북적인다고 합니다. 도대체 이 게임 정체가 뭔지,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 한 분을 만나보죠. 속초에 사는 분이세요. 이 게임의 이용자 함성민 씨 연결이 돼 있습니다. 함성민 씨, 안녕하세요?
◆ 함성민>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지금 속초가 정말로 들썩들썩 하는 겁니까?
◆ 함성민> 네, 지금 속초터미널에서부터 모든 사람들이 핸드폰만 보고 걸어다녀서요. 제가 여태까지 속초 살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은 처음 봅니다, 지금.
◇ 김현정> 피서객들 때문에 많은 게 아니라 다 그 포켓몬 잡으러 온 사람들 때문에?
◆ 함성민> 네. (웃음)
◇ 김현정> 지금 들으시면서 여러분들 이해가 안 가실 거예요. 도대체 무슨 게임이길래 그걸 하러 이렇게 모여드나, 이게 어떤 방식인 거죠?
◆ 함성민> 스마트폰의 GPS를 이용한 그런 방식인데, 지정된 곳에 가면 포켓몬이 보입니다, 지금.
◇ 김현정> 그러니까 스마트폰을 켜고 그 게임에 접속을 하면 알려주는 거예요? ‘어디어디에 가면 포켓몬이 있으니까 잡으라 가라.’ 이렇게?
◆ 함성민> 네. 돌아다니다 보면 계속 뜹니다. 포켓몬들이.
◇ 김현정> 그러면 가 보면 거기에 포켓몬이 어떤 식으로 있는 겁니까?
◆ 함성민> 현실처럼 물 있는 데로 가면 물 포켓몬들이 많고요. 풀 속에 가면 풀 포켓몬들이 있고 이런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지금.
◇ 김현정> 예를 들어서 목동 지역의 사용자들한테, 목동 물론 지금 사용이 불가능한 지역이기는 합니다마는, 목동지역 사용자들한테는 똑같은 정보가 제공되는 거예요? 목동 CBS에 지금 포켓몬이 있다 이렇게?
◆ 함성민> 네.
◇ 김현정> 그러면 CBS에 가보면 의자 위에도 포켓몬이 앉아 있고 방송국 기계 위에도 앉아 있고. 이런 식으로 있는 거예요?
◆ 함성민> 저희 집에도 몇 마리 정도 나왔습니다. (웃음)
◇ 김현정> 집에도? (웃음) 그러면 현실에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지만, 의자 위에다, 방송 기계 위에다 스마트폰을 갖다대면 스마트폰으로는 보이는 거군요. 앉아 있는 게?
◆ 함성민> 네. 화면에 뜹니다, 화면에.
◇ 김현정> 그러면 거기에다가 게임 속에 공을 휙 던지면 잡을 수 있는 거예요?
◆ 함성민> 네. 네.
◇ 김현정> 그러면 그 공도 현실에는 없는 건데 허공에 대고 던지는 거예요?
◆ 함성민> 네. 스마트폰에 몬스터볼이 찍힙니다.
◇ 김현정> ‘그러면 속초 해수욕장에 포켓몬이 나타났다.’ 이렇게 그 게임에서 알려주면 다들 휴대폰 들고서 오는 건가봐요? 잡으러.
◆ 함성민> 네. 어제도 제가 속초 해수욕장을 갔다왔는데 엄청났습니다, 사람들이.
◇ 김현정> 엄청났다는 게 어떤 식이었어요? (웃음)
◆ 함성민> 타지에서 온 분들도 계시겠지만 정말 속초에 있는 사람들은 전부, 전부 다 거기로 모인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전부 다 모인 것처럼. 그렇게 재미있어요?
◆ 함성민> 네, 이게 남자, 여자 불문하고 어른들도 하더라고요.
◇ 김현정> 몇 세 정도 되신 분까지 보셨어요.
◆ 함성민> 한 쉰? 쉰까지 제가 본 것 같아요.
◇ 김현정> 쉰 되신 중년 분들까지 휴대폰 들고 다 나와서, 그런데 이게 왜 속초만 되는 거예요. 우리나라에서?
◆ 함성민> 지금 보안에 의해 한반도 지도가 제공되지않는데, 38선 바로 밑인 고성과 속초가 북쪽에 가까워서 되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 김현정> 그러니까 우리나라는 구글 지도를 안보상의 문제로 제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지도를 구글에다가. 그런데 이 게임은 구글맵을 기반으로 하는 건데 우리는 제한이 되어 있으니까 아무 데서도 할 수 없는 거죠. 그런데 속초 지역만 어떻게 희한하게 거기서 지금 빠져나가 있는 거예요.
◆ 함성민> 네.
◆ 함성민> 많이 좋아하는 편입니다.
◇ 김현정> 포켓몬 잡으러 얼마나 돌아다녀보셨어요? 몇 시간까지?
◆ 함성민> 제가 어제 아침 한 9시부터 제가 어제 12시 10분까지 돌아다녔습니다. (웃음)
◇ 김현정> 굉장히 덥잖아요, 지금. 그런데 계속 화면만 들여다 보고 그렇게 걸어다니는 게 안 힘드세요?
◆ 함성민> 네. 금방 어디 와 있고, 어디 와 있고 이러다보니. 차 타면 빠르게 가니까 이게 GPS를 못 읽는다고 하더라고요.
◇ 김현정> 무조건 걸어야 되는 거예요. 걷다 보면 엉뚱한 거랑 부딪히기도 하고 어디 빠지기도 하고 이럴 위험도 있겠어요?
◆ 함성민> 안 그래도 어제 속초 해수욕장에 가다가 제가 하수구에 발이 빠졌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도 그렇게 재미있어요?
◆ 함성민> 네. 오늘도 친구들이랑 또 만나서 가기로 했습니다, 지금.
◇ 김현정> 그거 포켓몬 많이 잡으면 무슨 돈이 떨어집니까? 뭐가 어떻게 됩니까?
◆ 함성민> 그런 건 아니고요. (웃음)
◇ 김현정> 재미있어서.
◆ 함성민> 네.
◇ 김현정> 이게 참, 여러분 이게 게임입니다. 이거 때문에 지금 속초로 피서 때문이 아니라 이 게임을 하러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고 합니다.그래서 우리가 또 잘 이용해서 산업으로 발전시켜야 될 이유이기도 한데 사실은 이 AR, 증강현실이라는 기술이 우리한테도 있는데 그리고 게임 강국인데 이게 지금 우리한테 개발된 게 아니라 일본의 닌텐도가 개발을 했어요. 이거는 좀 게임 마니아로서 보시기에 아쉬운 점도 있으시죠?
◆ 함성민> 우리나라도 IT 강국인데 포켓몬 고처럼, 획기적인 좀 아이템을 내서 이목을 집중시켜줬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그러게요. 전 세계가 열광할 만한 이런 아이템이 우리나라에도 좀 나왔으면 좋겠고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속초로 몰리는 정도가 아니라, 전세계인들이 좀 몰릴 수 있는 이런 것도 한번 기대해 보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함성민 씨.
◆ 함성민>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지금 속초가 포켓몬 고라는 게임을 하러 몰려든 사람들 때문에,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해서 도대체 이게 뭔지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 들여다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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