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현지 소식통은 "독일정부가 북한이 리시홍 대사의 후임으로 내정한 신임 대사에 대한 주재국 임명 동의를 거부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다.
소식통은 "이 때문에 지난 4월 말 전격 교체돼 평양으로 돌아갔던 리 대사가 최근 독일로 되돌아 와 현재 대사 업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리 대사의 후임으로 내보내려던 대사 내정자가 어떤 인물이었는지와 아그레망이 거부된 ‘결정적 하자’가 무엇이었는지 등은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들어 국제사회가 북한 외교관들의 각종 불법행위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점으로 미뤄 해당 외교관의 전력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독일 외교부는 이날 신임 북한 대사에 대한 아그레망 거부와 관련한 확인 요청에 "NCND(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것)가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외교적 파장을 우려한 듯 공식 확인은 거부했지만, 신임 북한 대사 내정자에 대한 임명 동의 거부 결정을 사실상 시인한 걸로 풀이된다.
독일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현재 주 독일 북한 대사는 리시홍"이라고 확인했다.
앞서 독일 외교부는 지난 4월 말 "리 대사가 교체돼 이미 독일을 떠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