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위스, ICT·바이오헬스 분야 경제협력 강화

박 대통령, 슈나이더 암만 스위스 대통령과 정상회담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방한한 요한 니클라우스 슈나이더 암만(Johann Niklaus Schneider-Ammann) 스위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ICT 분야와 보건의료 분야 협력을 위한 3건의 양해각서(MOU)도 체결됐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ICT 분야 협력 MOU, 보건의료 기술개발 협력 MOU, 보건의료 분야 파트너십 MOU를 체결했다. 청와대는 "스위스가 강점을 가진 ICT·바이오헬스 등 첨단분야 및 직업교육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양국은 우선 5G 이동통신, 주파수 관리, 정보보호,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ICT 관련 분야에서 창업기업 상호지원 및 기술사업화를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2014년 박 대통령의 스위스 방문시 양국이 합의한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따라 공동연구 및 인적교류도 현재 활발히 진행 중이다.


또 바이오헬스 선도국가인 스위스와 맺은 2건의 보건의료 관련 MOU를 통해서는 신약·의료기기 개발 및 기술사업화를 위한 양국간 협력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세계최대 제약회사인 노바티스가 위치한 스위스는 전체 수출액(2014년 기준)의 39.2%가 제약·의료기기 분야에 집중돼 있다.

아울러 앞선 정상회담 때 합의에 따른 직업교육훈련 분야 협력도 지속 확대·강화될 예정이다. 현재 한국관광고 학생들이 스위스 바텔에서 호텔 경영훈련을 받고 있고, 우리 마이스터고 졸업생들에 대한 훈련 프로그램(국내 1년, 스위스 2년)도 진행되고 있다.

이날 회담에서는 북핵 문제와 관련한 논의도 있었다. 박 대통령은 스위스 정부가 지난 5월 대북 제재 시행령 개정을 통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한 점 등을 평가하고, 북한의 핵개발 의지를 꺾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지속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슈나이더 암만 대통령의 방한은 1963년 양국 수교 이래 스위스 대통령으로는 처음이다. 슈나이더 암만 대통령은 ASEM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4일 오후 몽골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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