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세계 친환경차 시장 '톱2' 향한 행보 본격화

현대·기아차가 올 하반기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오는 2020년 세계 친환경차 '톱2'라는 목표 달성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한다.

친환경차 공략의 주력 차종은 기아차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인 K5 PHEV, K7 하이브리드, 현대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아이오닉 일렉트릭, 신형 쏘나타(LF) 하이브리드, 기아차 소형 SUV 니로 등이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중에서 미국과 중국 유럽을 집중 공력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기아차는 지난 12일 기아자동차 최초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이하 PHEV) K5 PHEV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부산모터쇼에 최초 공개했던 K5 PHEV는 9.8kWh 대용량 배터리와 50kW 모터를 적용해 전기와 하이브리드 두가지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친환경 차량으로, 2.0 GDI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56마력(ps), 최대토크 19.3kgf.m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갖췄다.

K5 PHEV의 전기 주행 모드는 배터리 완전 충전시 최대 44km를 전기모터로만 주행할 수 있어 국내 최고수준의 효율성과 기술력을 자랑하며, 도시 생활자의 평균 출퇴근 거리가 편도 30~40km 내외인 점을 고려하면 평일에는 전기만으로 주행 가능한 점이 강점이다.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 K5하이브리드와 함께 미국과 유럽에도 판매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지난 달 2016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바 있는 K7 하이브리드 모델을 올 하반기 출시하고 본격적인 인기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출시돼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신형 K7의 인기가 K7 HEV 모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도 연초 국내에서 출시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올 하반기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친환경차 전용으로 개발된 플랫폼에 1.6L GDi 엔진과 국내 하이브리드 차량 최초로 6단 DCT를 탑재하는 등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연비인 22.4km/L(국내 복합연비 기준)를 갖췄다.

이는 세계 하이브리드 시장의 대명사격인 도요타 프리우스 연비를 웃도는 수치이다.

6단 DCT 탑재 등으로 연료 효율성과 운전하는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만큼 아이오닉 하이브리드가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달 본격 판매에 들어간 아이오닉 일렉트릭 역시 국내시장을 뛰어넘어 올 하반기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선을 보일 예정이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전기차 중 가장 긴 191km(복합기준: 도심 206km / 고속도로 173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정부로부터 공식 인증받았다. 경쟁 전기차들보다 짧게는 43km, 길게는 100km 가량 더 우수한 수준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특히 세계 최대 친환경차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을 겨냥해 지난달부터 신형 쏘나타(LF) 하이브리드를 베이징 공장에서 현지 생산 및 판매에 들어갔으며, 올 하반기 중국 전역에서 판매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기아차는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소형 SUV인 니로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니로는 3월 말 국내 출시 이후 본격 판매 첫 달인 4월 2440대에 이어 지난달까지 누적으로 8100대를 웃도는 판매가 이뤄지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의 대표 SUV 모델로 자리를 잡았다.

유럽을 중심으로 수출도 지난달까지 2달 간 4839대나 된다.

앞으로 니로는 유럽에 이어 연내 중동으로의 수출이 이뤄지고, 내년 초에는 북중미까지 수출지역이 확대될 예정이다.

기아차는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과 SUV 모델에 대한 선호현상까지 감안하면 해외에서도 니로는 선전을 펼쳐 연내 해외에서 2만대 가량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상반기 출시된 친환경 전용 모델들이 글로벌 시장에 본격 판매되는 올 하반기가 2020년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톱2'를 향한 본격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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