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2일(한국 시각) 볼티모어의 전반기를 정리하면서 김현수를 최고의 활약을 펼친 신인으로 조명했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1할7푼8리(45타수 8안타)에 그치며 4월 초만 해도 마이너리그행이 유력했지만 3개월 만에 반전을 이뤄냈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3개월 뒤 김현수는 벅 쇼월터 감독의 거포들 사이에서 붙박이 2번 타자로 자리를 잡았다"면서 "5월 말부터 출전 기회를 늘려 170타석 이상을 소화한 좌타자 중 아메리칸리그 타율 5위(3할2푼9리), 출루율 6위(4할1푼)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거침없이 스윙하는 볼티모어 타선에서 김현수가 보여주는 인내심은 새로운 발견이었다"면서 "2004년 라파엘 팔메이로 이후 삼진보다 볼넷이 더 많은 첫 볼티모어 주전 선수가 될 기회를 잡았다"고 강조했다. 김현수는 전반기 18개의 볼넷을 골라내는 동안 22개의 삼진을 당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김현수는 46경기 50안타 3홈런 11타점 18득점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김현수를 벤치로 밀어냈다 다시 밀린 신인 조이 리카드는 80경기 타율 2할6푼7리 출루율 3할2푼1리 5홈런 18타점을 기록 중이다.
볼티모어 전반기 최우수선수(MVP)로는 3루수 매니 마차도가 뽑혔다. 최고 활약을 펼친 투수로는 잭 브리튼과 브래드 브락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