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3당 원내수석부대표 회담에서 '국회 본회의서 사드 관련 긴급 현안질의' 추진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사드 한반도 배치와 관련한 입장 표명도 거듭 압박했다.
박 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사드 문제에) 계속 침묵하고 있는 유력 대권후보자 중 한 사람인 문재인 전 대표의 입장표명은 국민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전날 의원총회에서도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는 문 전 대표의 입장을 요구한다.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서 이런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문 전 대표의 입장 표명을 촉구한 바 있다.
박 위원장은 사드 문제와 관련해 전날 저녁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와 연극 '햄릿'을 관람하며 나눈 대화도 소개했다.
그는 "김 대표에게 반드시 60년 전통야당으로, 그리고 더민주 당사 사무실에 김대중-노무현 두 대통령의 초상과 영정을 모시고 있다고 하면 사드를 반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런 지적에 대해 김 대표는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박 위원장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