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BBC 등 외신은 "WBA·WBC·IBF 미들급 통합챔피언 골로프킨이 오는 9월 10일 영국 런던 O2아레나에서 IBF 웰터급 챔피언 켈 브룩과 미들급 경기를 갖는다"고 보도했다.
IBF 웰터급 챔피언 브룩은 36전 36승(25KO)의 전적을 보유하고 있다. 골로프킨과 경기하기 위해 웰터급(147파운드)에서 두 체급 올려 미들급(160파운드)에 도전한다.
브룩은 "파운드 포 파운드 최강자가 영국에 온다. 골로프킨과 시합을 제안받았을 때 즉시 수락했다"며 "나는 스피드와 정확성, 파워를 겸비했다. 내가 특별하다는 사실을 그날 전 세계에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WBA·WBC·IBF 미들급 통합챔피언 골로프킨은 35전 35승(32KO)를 기록 중인 현역 최고 복서. 지난 4월 도미닉 웨이드(미국)에 2라운드 KO승하고 WBA·IBF 미들급 타이틀을 방어해냈다. 이후 전 WBC 미들급 챔피언 사울 카넬로 알바레즈(멕시코)가 너무 강한 골로프킨과 대결하기 보다는 벨트를 자진 반납하는 쪽을 택하면서 WBC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골로프킨은 "영국 복싱팬들 앞에서 경기할 수 있게 되어 흥분된다. '빅 드라마' 쇼를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세계 타이틀 방어전에서 영국 선수(매트 매클린, 마틴 머레이)를 두 차례 꺾은 적 있지만 영국에서 경기하는 건 처음이다.
골로프킨과 브룩의 경기는 지난 5월 아미르 칸(영국)과 알바레즈의 시합을 떠올리게 한다. 웰터급이 주 체급인 칸은 당시 8파운드 올려 155파운드 계약 체중 경기에서 알바레즈와 맞붙었지만 체급차를 절감하며 6라운드 KO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