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개국공신이자 신천지 생명록 1호 인 윤 모 전 지파장이 경기도 과천 비닐하우스촌에서 생활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만희 교주를 신격화하는 데 선봉에 섰고, 교육장과 지파장을 지낸 이만희 교주의 측근 중에 측근이 비닐하우스 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면 신천지 신도들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신천지 창립 당시부터 이만희 교주를 보필했던 윤 모 전 서울야고보지파장이 비닐하우스에서 생활하는 모습이 CBS 취재진에 포착됐습니다.
윤 씨는 지난 6일 수요일 오전 11시 쯤 경기도 과천시의 한 비닐하우스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윤 씨가 점심 무렵에 양복 차림으로 길을 나선 건 신천지 과천본부에서 진행되는 수요 집회에 참석하기 위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CBS 취재진은 이에 앞서 신천지 개국공신이나 다름없는 윤 씨가 비닐하우스에서 생활 한다는 제보에 따라 윤 씨의 주거지를 찾아 나섰고, 수소문 끝에 윤 씨가 하우스촌에 세들어 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녹취] 신천지 신도 A씨 / 비닐하우스촌 거주
"교육장이었고 지파장이었고 그런데 거기서 그렇게 됐다고 세상에 어떻게 생활 곤란을 당해야되는가 싶은 생각이.."
첩첩이 들어선 비닐하우스 촌을 뒤져 윤 씨의 집을 찾아냈습니다.
취재진이 CBS에서 왔다고 밝히자 윤씨의 아내로 추정되는 여성이 인터뷰를 거부했습니다.
[녹취] 윤OO 아내 추정 / 비닐하우스촌 거주
"안돼요. 지금없어요. 안만나요 그냥가세요. CBS랑 만나면 우리가 오해를 받고해서 안돼요."
윤 씨가 거주하는 비닐하우스촌에는 약 300가구 정도 살고 있습니다.
과천시는 이곳을 인근 경마공원과 서울대공원을 잇는 문화복합단지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인근의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2-3년 전부터는 토지거래가 끊긴 곳”이라며, “비닐하우스촌에는 오갈 곳 없는 사람들과 땅 주인, 이주권을 따낼 목적으로 들어온 사람들이 섞여 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D부동산 중개업자
"(기자) 하우스 1동 지으면 대략 5백만원에서 1천만원 정도 드나요?
그렇죠. 방 2개가 2천만원 정도인거 같아요."
신천지 핵심인물인 윤 씨가 궁핍한 비닐하우스생활을 한다는 소식이 알려질 경우 신천지 신도들이 적지않은 충격에 빠질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지난 2004년 신천지에 입교해 이만희 교주의 유력 후계자로 성장한 김남희 압구정센터 원장이 경기도 가평 신천지 평화의궁전과 별장 등 부동산 소유 재산만 1백 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것과는 극명하게 대조를 이룹니다.
1944년생인 윤씨는 신천지 창립 이듬해인 1985년 강사 신분으로 신천지 생명록 1호에 등록됐습니다.
이후 교육장과 지파장을 지내며 이만희 교주를 지극 정성으로 보필했지만, 말로는 비참했습니다.
[녹취] 윤OO 전 지파장 / 2011년 9월 간증
"제가 여기 들어와서 1985년도 4월 첫째 주일부터 신천지를 나오기 시작했습니다.첫 장막에도 있었고, 선생님 모시고 40일 동안이나 뒷바라지하며 밥을 해드린 사람이 남자지만 나밖에 없지않느냐. 실상을 증거하는 사람이 나라고까지 했었습니다.왜 총회장님이 저렇게 질고를 예수님의 십자가 보다 더 무거운 신천지를 지고 나가면서 저런 욕을 먹어야 되는가"
윤씨는 평생 신천지 이만희 교주 신격화에 앞장서고, 신도들에게 신천지가 진리의성읍 임을 증언하는 대표 증인으로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윤 씨는 이만희 교주의 화려한 생활과는 달리 비닐하우스에서 은둔에 가까운 노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정승권PD 채성수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