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에 따르면 최문희(55) 충남도 개발정책팀장은 12일 대전·세종·충남혈액원 공주대 헌혈센터에서 600번째 헌혈을 마쳤다.
헌혈 1회당 400∼550㎖의 혈액을 뽑았던 점을 감안하면 성인 남자 63명의 혈액량에 달하는 317ℓ의 피를 생명이 위독한 생면부지 이웃을 위해 내놓은 셈이다.
최 팀장의 이번 기록은 충청권 최다이자 전국 세 번째로 600회 달성 헌혈 기록 중에서는 역대 최연소에 해당한다.
최 팀장의 헌혈 600회 대기록의 출발은 지난 1979년 고등학교 재학시절 학교를 찾은 헌혈차에서 시작됐다.
이후 14년 동안 2개월에 한 번씩 헌혈 침대에 올라 팔을 걷어 올렸다.
헌혈 후 받은 증서 중 515매는 형편이 어려운 이웃 등을 위해 대한적십자사,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등에 쾌척했다.
이런 활동으로 최 팀장은 지난 2009년 행정자치부 '대한민국 최고 기록 공무원' 선발에서 공무원 헌혈왕에 뽑혔다.
최 팀장은 "37년 동안 건강에 문제가 없어 헌혈을 해올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며 "법적 허용 나이인 69세까지 헌혈을 하는 것이 작은 소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