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최두호 "내가 챔피언에 가장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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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선수 중 내가 챔피언에 가장 근접했다."

UFC에서 3연속 1라운드 KO승을 거둔 '슈퍼보이' 최두호(25, 부산팀매드/사랑모아통증의학과)가 12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최두호는 지난 9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디 얼티밋 파이터 23 피날레' 페더급 경기에서 티아고 타바레스(32, 브라질)를 1라운드 2분 42초 만에 펀치 TKO로 제압했다.

이날 여의도 크로스핏 센티넬 I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두호는 "아시아 선수가 UFC 챔피언이 된 적이 없는데, 내가 챔피언에 가장 근접했다"며 "머잖아 김동현과 정찬성을 뛰어넘어 가장 먼저 챔피언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지난 10일) 조제 알도와 프랭키 에드가의 경기를 봤다. 엄청 세지만 제가 못 이길 것도 없다"며 "챔피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없으면 절대 챔피언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 일문일답 ]

- UFC에서 주목하는 선수가 됐는데

챔피언이 되는 게 목표다. 팬들을 기대하게 하고 보는 사람의 피를 끓게 하는 경기를 하는 게 목표다.

- 입장할 때 긴장하는 표정이 아니라 들뜬 표정인데

UFC에서 뛰고 싶어서 힘들게 운동하는 선수들이 많다. UFC에서 경기하는 것 자체가 행복하고 기분 좋다. 이번 경기는 철저히 준비했기 때문에 더 기대했다.

- 말할 때나 경기할 때 자신감이 넘친다. 자신감의 원천은 뭔가

감독님이 짜주신 전략이 완벽하고, 평소 훈련을 열심히 한 덕분이다.

- 아시아 선수가 UFC 챔피언이 된 적이 없다. 아시아 선수 중 누가 챔피언에 가장 근접했나

내가 챔피언에 가장 근접했다고 생각한다. 자신 있고, 꼭 해내야 할 일이다.


- 스트레이트 펀치가 좋다. 특별한 훈련 비법이 있나

스트레이트 펀치 타이밍이 좋아서 정확도가 높은 것 같다. (펀치 훈련을) 열심히 한다. 자세히 말할 순 없지만 다른 선수들과 확실히 다른 훈련을 한다.

-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를 비롯 페더급에는 강자가 즐비한데

두 체급 올려서 경기하고 있는 맥그리거가 페더급으로 내려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 챔피언은 세계에서 가장 센 선수다. 어떤 선수든 다 이겨야 한다.

- 조제 알도와 프랭키 에드가의 페더급 잠정타이틀전(UFC 200)은 봤나

호텔에서 TV로 봤다. 두 선수 모두 엄청 세고 잘하지만 제가 못 이길 것도 없다고 느꼈다. 양성훈 감독님도 충분히 네가 이길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 제2의 정찬성이라는 평가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정)찬성이 형 팬이고 친하다. 찬성이 형과 비교되는 게 기분 좋지만 같은 체급에서 활동하고 있으니까 제2 정찬성이라는 수식어 보다는 저만을 표현하는 수식어가 있으면 좋겠다.

- 한국의 UFC 선수 중 가장 앞섰다고 생각하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김)동현이 형과 찬성이 형이 '한국에 이런 선수가 있다'는 선례를 남겨서 제가 기회를 잡았다. 아직 부족한 게 많지만 하루가 다르게 강해지고 있다. 머잖아 형들을 뛰어넘어 제가 가장 먼저 챔피언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챔피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없으면 절대 챔피언이 될 수 없다.

- UFC 200을 앞두고 존 존스가 도핑검사에서 적발됐다. 도핑에 대한 생각이 궁금한데

제가 금지약물을 안 하기 때문에 도핑에 대해 잘 모른다. 다른 선수들도 안 했으면 좋겠다. 도핑검사를 철저히 할수록 금지약물을 안 하는 선수가 유리하다. 금지약물 하는 선수가 빨리 걸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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