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손영배 부장검사)는 12일 오전 강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강 사장은 검찰청사에 출석하면서 '재승인을 받기 위해 미래창조과학부에 로비를 했는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사실대로 성실하게 조사를 받겠다"고 답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강 사장은 지난해 4월 미래창조과학부의 재승인 심사 당시 일부 허위사실이 기재된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허가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임직원 급여를 과다 지급했다가 일부를 되돌려받거나 이른바 '상품권깡' 방식으로 10억원대 로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10일 롯데홈쇼핑 압수수색 당시 강 전 사장이 증거인멸을 지시한 정황과 일부 대관 담당 직원들과 대포폰을 사용하며 수사에 대비한 정황도 파악했다.
검찰은 강 사장이 조성한 자금이 재승인 심사를 담당했던 미래부 공무원들에게 흘러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자금의 용처 등을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이날 밤늦게까지 강 사장을 조사한 뒤, 신병처리 방향과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최근 기준(70) 전 롯데물산 사장과 장경작(73) 전 호텔롯데 총괄사장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 전 사장은 롯데케미칼이 국가를 상대로 270억원대 법인세 부정환급을 받은 이른바 소송사기를 벌이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장 전 사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고려대 61학번 동기로 제2롯데월드 인허가 총괄책임을 맡았다가 MB정부 출범 후 건축 허가를 이끌어내 특혜 의혹의 중심에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