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는 2015년 추경예산으로 편성한 일반철도 건설 관련 12개 사업에 대해 6422억 원을 증액 받고 한국철도시설공단에 교부했으나 철도시설공단은 8890억 원을 집행하지 못하고 2016년 예산으로 이월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대규모 이월액이 발생한 사유에 대해 "신규사업의 경우 '토공구간 교량화 민원 등으로 용지매입 주민협의', '문화재 등 환경문제 관련 부처 협의' 등으로 인해 건설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추경이 교부되었다"고 밝혔다.
또 "기존사업인 '부산~울산 복선전철화 사업'은 기존 선로로 기차를 운행하기 때문에 '안전문제'로 인해 야간에만 공사를 추진해야 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국토부의 '주먹구구식' 추경 편성은 고속도로 건설 사업에서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고속도로 건설과 관련한 10개 사업에 대해 5266억 원을 증액했으나, 사업 시행자인 한국도로공사는 그 중 82%에 달하는 4341억 원을 집행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 의원은 "그런데도 불구하고 2016년도 국토교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4170억 원 규모의 추경안도 전부 SOC 예산으로 채워져 있다"고 강조했다.
"조선업 지역의 경제 활성화(2440억), 생활밀착형 안전투자(1730억)라는 취지로 타이틀을 달아 놓았으나, 모두 도로, 하천정비에 투입하는 SOC 예산"이라고 덧붙였다.
더우기 국가하천정비사업은 2015년도에 125억 원이 불용처리되었으나, 올해 추경에 150억 원 편성을 추진하고 있다.
최 의원은 "국토부가 개별사업의 여건과 진행 속도를 전혀 감안하지 않고 추경예산을 무책임하게 교부했다"며 추경의 목적은 침체된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국가 재정을 푸는 것인데 '지역 경제 활성화'에 몇 천억, '안전투자'에 몇 천억 투입한다고 홍보해놓고서 집행은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은 '거짓 추경'이고 '탁상 행정'의 전형이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