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LPGA에 남긴 강렬한 인상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공동 3위

박성현(23.넵스)이 미국무대에 다시 한 번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박성현은 1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마틴의 코르데바예 골프장(파72·678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제71회 US여자오픈 최종일 경기에서 2타를 잃고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 공동 3위에 올랐다.

공동 2위로 최종일 경기를 시작한 박성현은 한때 선두에 오르기도 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전반 9홀에 버디와 보기를 1개씩 맞바꾼 박성현이지만 후반 들어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를 3개나 범해 올 시즌 자신의 LPGA투어 최고 성적인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박성현은 지난 3월 'JTBC 파운더스컵'과 'KIA 클래식', 'ANA 인스퍼레이션'에 참가해 각각 공동 13위, 공동 4위, 공동 6위에 올랐다.

선두였던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가 8번 홀(파3)의 보기에 이어 9번 홀(파5)에서 더블보기로 무너지며 박성현이 선두로 올라섰지만 끝내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마지막 18번 홀(파5)까지 선두 그룹에 1타를 뒤져 연장전 합류를 노렸지만 두 번째 샷이 워터 해저드에 빠지는 불운에 우승 도전이 무산됐다.

박성현은 리디아 고, 양희영(27.PNS창호), 지은희(29.한화)와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은 브리태니 랭(미국)의 차지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와 동률을 이룬 랭은 16번 홀부터 3홀 합계로 승부를 낸 연장에서 이븐파를 쳐 3오버파의 노르드크비스트를 따돌리고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품었다.

노르드크비스트는 연장 두 번째 홀 경기 도중 벙커 바닥에 클럽이 닿아 미세하게 공이 움직이는 장면이 TV 중계에 잡혀 세 번째 홀 경기 도중 뒤늦게 2벌타를 받아 우승 경쟁에 맥이 빠졌다.

한편 랭의 우승으로 US여자오픈에서 한국(계) 선수가 아닌 선수의 우승은 2010년 폴라 크리머(미국) 이후 6년 만이다. 2011년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을 시작으로 최나연(29.SK텔레콤)과 박인비(28.KB금융그룹). 미셸 위,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차례로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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