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사드 국민투표' 반대론에 "한국이 스위스보다 민도(民度) 낮나?"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11일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발표와 관련해 "국민투표는 대통령이 국면을 해결해나갈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며 국민투표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드 배치에 대해 "미사일 방어력은 높아지지만, 대신에 비핵화라든지 통일은 더 어렵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게 더 많다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전날 자신이 성명을 통해 제안한 '사드 배치 국민투표'에 대해서도 "어떤 분들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 관련해서 우려도 말씀하시지만, 같은 달에 스위스 국민투표가 있었다"며 국민투표를 거듭 제안했다.

지난달 스위스에서는 기본소득 300만 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놓고 국민투표를 실시됐는데, 가결될 것이란 예상과 달리 반대 76.9%, 찬성 23.1%로 부결된 바 있다.

그는 "그래서 저는 오히려 국민투표를 우려하는 분들에게 되묻고 싶다"며 "우리나라 국민들의 민도(民度)가 스위스 국민보다 낮다는 얘기냐"고 꼬집었다.

안 전 대표는 그러면서 "사드 문제는 그 자체가 안보 이슈가 아니다, 오히려 경제나 외교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더 큰 이슈"라며 "사드 배치를 통해 얻는 것은 무엇이고 잃는 것은 무엇인가 그걸 살펴봐야 한다는 게 제 주장"이라며 사드 배치 원점재검토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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