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참의원 선거 아베 승리, 우리 기업의 영향은?

자민당 공약에 따른 日 건설‧전력기자재, IT 시장 진출 기회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일본총리실)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하면서 금융완화 등 기존의 경제 정책 기조는 적극 이어가겠지만, 엔고가 지속되면서 우리기업의 수출경쟁력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KOTRA(사장 김재홍)는 자민당이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아베노믹스는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이나, 대외적 영향으로 엔고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덧붙여 우리 기업은 엔화 강세 및 자민당의 산업활성화 공략에 따라 건설기자재, 전력기자재, IT, 소비재와 같은 유망시장 진출을 노려볼만하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아베노믹스가 국민의 인정을 받았다고 보고, 금융완화 등 기존의 경제 정책 기조를 적극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은 대규모 금융완화, 과감한 재정투입, 성장전략 등으로 대표되는 아베노믹스의 지속 추진을 참의원 선거의 핵심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금융완화 정책과 관련해서 자민당은 올해 가을에 추가 금융 정책을 실시하겠다고 공약했으며,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7일에 열린 전국 지점장 회의에서 '2%의 물가 안정 목표 실현을 위해, 필요한 시점에 마이너스 금리와 함께 양적‧질적 금융 완화를 지속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아베노믹스 추진에도 불구하고 브렉시트, 미국의 금리인상 지연 등으로 인해 엔고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서 우리기업의 수출경쟁력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브렉시트로 인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인 엔화가 선호되면서 6일에는 달러화 대비 100엔대로 엔화가치가 치솟았다. 여기에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약화되어 엔고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러한 엔화 강세는 우리기업의 수출에 호재다. 특히 올해 엔저 완화로 화장품, 막걸리와 같은 소비재의 수출 실적 호전이 눈에 띈다.

한편, 우리기업은 자민당의 선전에 따라 일본의 건설기자재, 전력기자재, IT 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민당은 '국토강인화 정책'에 따른 인프라 확충을 위해 향후 5년 간 30조 엔의 예산을 투입해 건축물, 도로, 제방, 항만 등의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므로, 일본의 건설기자재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재생에너지 사용률 확대 및 에너지 절약대책 시행 예정으로 전력기자재 시장 확대도 예상된다. 또한 IT기반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여,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핀테크 등 국내 IT 신기술 보유 기업의 일본 진출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상훈 KOTRA 아대양주팀장은 "우리 기업은 아베노믹스 지속에 따른 산업 활성화와 아베노믹스에도 불구하고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엔화 강세 등 대내외 요인을 모두 주시하고, 일본 진출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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