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해외에 도박사이트를 개설해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 등으로 총책 박 모(35) 씨 등 11명을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 등은 지난 2012년 9월부터 최근까지 해외 도박사이트를 통해 1만 3000여 명으로부터 모두 1조 3000억 원을 챙겨 2900억 원의 부당수익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박 씨는 기존 해외 도박사이트를 중계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호주교포 A 씨 명의로 해외 도박사이트를 설립해 직접 운영하기 시작했다.
올해 2월에는 중국인 전용 도박사이트를 개설해 회원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유흥업소 사이트와 펜션 사이트 등을 해킹해 개인정보를 빼내기도 했다.
박 씨 등 주요 피의자 가족들은 도박 수익으로 1억 원이 넘는 TV를 구입하는 등 초호화 생활을 누려왔다고 한다. 현재까지 환수된 범죄수익은 152억 원이다.
경찰은 하부총판과 대포통장 모집 과정에서 전국 8개파 조직폭력배가 가담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