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4 · 텍사스)는 11일(한국 시각) 미국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미네소타와 홈 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무려 4번이나 출루했다. 2타수 1안타 3볼넷 1득점을 기록하며 톱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통산 600볼넷 기록을 세웠다. 현역 선수 중에는 37번째고 아시아 선수로는 이치로 스즈키(마이애미)의 617개에 이어 2위다. 일본의 장타자 마쓰이 히데키(547볼넷)도 이루지 못한 고지다.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도 이었다. 시즌 타율을 2할7푼4리(117타수 32안타)까지 올리며 전반기를 마감했다.
추신수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상대 선발 토미 말론의 공 3개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후 연속 출루하며 자존심을 세웠다. 3회말 2사에서 추신수는 볼넷을 골라냈다. 다만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됐다. 올해 도루 3개를 기록하는 동안 4번 실패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안타까지 뽑아냈다. 추신수는 5회말 2사 1루에서 우전 안타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후속 타자 이안 데스몬드의 병살타로 이닝이 마무리됐다.
2-15로 크게 뒤진 8회말 추신수는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얻어냈다. 통산 600번째 볼넷을 채운 추신수는 폭투로 2루까지 간 뒤 애드리안 벨트레의 안타 때 홈을 밟았다.
9회말 1사 1, 2루에서도 추신수는 볼넷으로 이날 4번째 1루를 밟았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활약에도 5-15 대패를 안았지만 54승 36패,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로 올스타 휴식기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