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2시 17분쯤 제주시 추자도 남서쪽 15km해상에서 화물선 T호(2000톤, 파나마 선적)와 채낚기 어선 N호(39톤, 포항 선적)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어선 N호에 타고 있던 박모(51, 부산)씨가 바다에 빠져 동료 선원에 의해 구조됐지만 끝내 숨졌다.
제주해양경비안전서는 화물선 T호가 닻을 내리고 정박해 있던 N호를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며 T호의 앞부분에 50cm정도의 충돌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해경은 T호가 N호를 충돌한 뒤 그대로 운항하다 N호 선장 최모(56)씨의 신고를 받은 해경의 정선 명령을 받고 멈췄다고 덧붙였다.
당시 어선 N호에는 선원 12명이 타고 있었고 숨진 박씨 외에는 무사하다고 해경은 전했다.
해경은 N호가 자력으로 제주항에 들어옴에 따라 이날 오전중으로 화물선 T호까지 입항하면 두 선박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