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래는 10일 중국 원난성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류 지아시(중국 · 575위)에 풀 세트 접전 끝에 2-1(5-7 6-1 6-3)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5월 고양 NH농협은행 챌린저 이후 시즌 두 번째 우승이다.
개인 통산으로는 6번째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한나래는 랭킹 포인트 50점을 획득해 여자프로테니스(WTA) 랭킹 200위권 안으로 진입할 발판을 마련했다.
첫 세트에서 한나래는 예선을 통과해 결승 돌풍을 일으킨 류 지아시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게임스코어 5-5에서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내주며 첫 세트를 내줬다.
한나래는 그러나 두 번째 세트에서 심기일전했다. 게임스코어 1-1에서 리턴 샷과 안정적인 디펜스로 다섯 게임을 챙기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한나래는 마지막 세트 첫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자신의 게임을 러브게임으로 지켜내 쐐기를 박았다.
한나래는 경기 후 "시즌 두 번째 서키트 우승을 차지해 매우 기쁘다"면서 "어제 풀세트 접전으로 체력적으로 많은 부담을 안고 뛰었는데 부담을 이겨내고 승리한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뿌듯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첫 세트에서 상대의 저돌적인 공격에 무너졌지만 진다는 생각은 없었다"면서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경기를 풀어 나간 것이 주효했다"고 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