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연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 '태연, 버터플라이 키스'를 개최했다. 공연장은 국내외 팬들로 가득 찼다. 팀 멤버 윤아, 수영, 티파니도 현장을 찾아 이목을 끌었다.
시작부터 강렬했다. 태연은 '업 앤 다운', '굿 씽', '패션', '토크 토크+나이트', '레인', '쌍둥이 자리'로 오프닝 무대를 꾸몄다. 섹시한 날개짓이 돋보였다. 짧은 핫팬츠에 배꼽을 드러낸 의상을 입고 등장해 환호를 이끌었고, 댄서들과 함께한 퍼포먼스로 한층 성숙해진 매력을 발산했다.
"혼자서 큰 무대를 채우려니 생각이 많았어요. 멋진 공연 보여드릴게요." 간단히 인사를 건넨 태연은 감미로운 발라드 무대로 팬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미니 1집 수록곡 '먼저 말해줘'로 시동을 걸었고, 대중적인 인기를 끈 OST곡 '만약에', '들리나요+사랑해요'를 연이어 불렀다.
다시 흥겨운 무대가 이어졌다. 태연은 '와이', '핸즈 온 미', '스타라이트' 등 미니 2집 수록곡을 특별한 안무 구성과 함께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스타라이트' 피처링에 참여한 가수 딘은 깜짝 게스트로 등장해 태연과 듀엣 무대를 펼쳤다.
"정말 힘들었을 때 이 길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만든 곡이에요. 결국엔 음악으로 치유했죠." 자작곡 '프레이' 무대를 최초 공개하는 뜻깊은 순간도 있었다. 콘서트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곡이라 함성이 유독 컸다.
'트윙클+스트레스', '지', '유알'를 선보인 앵콜 무대에선 이동차를 타고 등장, 2~3층 관객과 가까이서 눈빛을 마주치며 공연 종료의 아쉬움을 달랬다.
태연은 9~10 양일간 열린 이번 콘서트로 6천여 관객과 호흡, 솔로 가수로서의 가치를 한 단계 더 끌어 올렸다. 서울 공연을 마친 태연은 오는 8월 부산 KBS홀을 찾아 열기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