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야빵야' 더위사냥 신촌 물총축제…전국 33도 안팎 무더위

9일 오후 서울 신촌 연세로에서 열린 ‘제4회 신촌물총축제’ 에 참가한 시민들이 물총을 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황진환기자
10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에서는 '2016 신촌 물총축제'가 열렸다.

전날부터 시작된 이번 물총축제에 이미 1만명 이상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물총을 든 시민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한바탕 물총싸움에 흠뻑 빠졌다.

신나는 음악 소리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사람들은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시원한 물줄기를 날리며 무더위를 잠시나마 잊은 듯했다.

대학생 김모(27) 씨는 "너무 더운 날씨에 여자친구와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이곳에 오게 됐다"며 "갈아입을 옷도 없는데 흠뻑 젖어서 조금 난감하지만 재밌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모(27.여) 씨도 "올해 처음으로 오게 됐는데, 생각보다 신나고 즐겁다"면서 "내년에 또다시 축제가 열린다면, 꼭 참석하고 싶다"고 웃어보였다.

한강 시민공원 물빛광장과 수영장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저마다 텐트를 치거나 그늘 아래 돗자리를 편 시민들은 강바람을 맞으며 더위를 식혔다.

나해영(30.여) 씨는 "집에서 에어컨만 켜고 앉아 있는 게 답답해서 강바람 좀 쐬러 나왔다"며 "트인 공간을 보니까 마음도 편안하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고 서울·경기도와 강원도를 중심으로 낮 기온이 33도 안팎까지 올랐다.

오후 3시를 기준으로 서울은 32.6℃, 수원은 32.8℃, 대전 31.6℃, 광주 30.6℃, 대구 32.1℃, 울산 30.1℃, 부산 28.1℃, 춘천 31.6℃를 기록하고 있다.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오후부터 흐려지고, 제주 일부 지역에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다음날인 11일 수도권과 강원도는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차차 흐려지겠고, 충청이남 지역은 남해안부터 시작된 비가 점차 확대되겠다.

13일부터는 장마전선이 다시 활성화되면서 3~4일 동안 비가 내리겠다. 강수량은 평년수준(4~22mm)보다 많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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