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를 찾은 시민들은 저마다 텐트를 치거나 그늘에 돗자리를 펴고 내리쬐는 햇볕을 피했다.
아이들은 무릎까지 차오른 물빛광장을 헤집고 다니고 비탈면을 따라 미끄럼틀을 타면서 함성을 질렀다.
지난밤에도 무더위에 뒤척이며 잠을 잤다는 염명신(63) 씨는 "남편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나왔는데 너무 더웠다"면서 "물빛광장에 발을 담그고 준비한 과일도 먹으니 더위가 좀 가신듯하다"고 말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리는 등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남해안과 제주도 일부 지역에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고 서울·경기도와 강원도를 중심으로 낮 기온이 33도 안팎까지 오르겠다.
오전 12시를 기준으로 서울은 30.4℃, 수원은 31.0℃, 대전 30.2℃, 광주 30.4℃, 대구 32.0℃, 울산 32℃, 부산 27.4℃, 춘천 29.5℃를 기록하고 있다.
제주도를 포함한 충청이남 지방은 중국 상해 부근에 위치한 열대저압부 전면에서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을 받아 흐리고, 오후부터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