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정우람, 통한의 피홈런 2방…다잡은 8위 놓쳤다

탈꼴찌를 해낸 한화 이글스가 기세를 몰아 순위를 8위로 끌어올리는듯 했다. 그러나 승리까지 아웃카운트 4개만을 남기고 마무리 투수 정우람이 무너졌다.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지만 씁쓸한 뒷맛을 남긴 경기였다.


한화는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2회 승부 끝에 4-4로 비겼다.

한화는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4-1로 앞선 8회초 2사 1루에서 권혁이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마무리 투수 정우람이 등판했다.

정우람은 7월2일 등판한 뒤 6일이 지난 8일 대전 삼성전에 등판해 세이브를 챙겼다. 2이닝동안 39개의 공을 던졌다. 그런데 정우람은 올해 바로 전날 30개 이상의 공을 던지고 연투를 펼친 경기에서 늘 무실점 호투했다. 한화는 데이터를 믿은 것 같았다.

그러나 기대와는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됐다. 정우람은 등판하자마자 최형우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발디리스에게 연속타자 홈런을 얻어맞고 4-4 동점을 허용했다. 순식간에 리드를 잃었다. 정우람의 시즌 6번째 블론세이브.

정우람은 계속 마운드를 지켰다. 10회까지 버텼다. 2⅓이닝동안 총 48개의 공을 던졌다. 8회 이후 비교적 안정된 투구를 펼쳤지만 그라운드에는 8회의 여운이 진하게 남아있었다.

결국 양팀은 연장 12회까지 점수를 뽑지 못했다. 이로써 8위 삼성은 9위 한화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앞선 8위를 그대로 지켰다.

부산 경기도 치열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연장 11회말 1사 만루에서 터진 황재균의 끝내기 중전안타에 힘입어 LG 트윈스를 13-12로 눌렀다. 양팀은 총 투수 16명을 기용하고 홈런 7개를 주고받는 치열한 혈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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