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세계랭킹 73위 왕정훈(21)은 8일(한국시각) 스코틀랜드 인버네스의 캐슬 스튜어트 골프링크스(파72·7193야드)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투어 스코틀랜드 오픈 2라운드에서 1타를 더 잃고 중간합계 7오버파 151타 공동 117위로 컷 탈락했다.
올 시즌 유러피언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올림픽 출전 기대감을 높였던 왕정훈이지만 직전 대회인 '프랑스 오픈' 최종일에 7오버파를 치는 부진에 이어 스코틀랜드 오픈도 부진한 경기력이 계속됐다.
세계랭킹 85위 이수민(23·CJ오쇼핑)도 컷 탈락하며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공동 56위로 둘째 날 경기를 시작한 이수민이지만 4타를 더 잃고 공동 109위(6오버파 150타)에 그쳤다.
둘의 컷 탈락으로 세계랭킹 42위 김경태가 31위 안병훈과 함께 한국에 배정된 2장의 리우 올림픽 남자 골프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이들의 컷 탈락과 별개로 상위권에서 경기하는 선수들도 희비가 엇갈렸다.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로 둘째 날 경기를 시작한 양용은(44)은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4개나 범하는 기복 심한 경기로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초반의 상승세를 잇지 못한 양용은은 11계단 밀려나 공동 14위로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공동 11위에서 출발한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6)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고 공동 2위(7언더파 137타)로 뛰어올랐다. 단독 선두 알렉스 노렌(스웨덴)과 격차는 2타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