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주말교계뉴스 초대석] 신앙양심으로 사회 정의를 외치는 목회자들

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박규용 상임의장


■ 방송 : CBS TV (CBS주말교계뉴스, 7월 8일(금) 밤 9시50분)
■ 진행 : 조혜진 앵커
■ 대담 : 박규용 상임의장 (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대전 한울침례교회)


◇ 조혜진 > 신앙 양심으로 사회 불의에 저항하며 약자들의 인권 보호에 목소리를 높여온 목회자 그룹이 있습니다. 바로 '목회자 정의 평화 협의회'인데요.

올해 새 상임의장으로 선출된 대전 한울침례교회 박규용 목사와 함께 목정평의 활동과 시대적 과제는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박 목사님, 어서 오십시오.

◆ 박규용 > 네, 반갑습니다.

◇ 조혜진 > 목정평이 올해로 32년째를 맞았어요. 처음에 어떻게 태동되게 됐나요?

◆ 박규용 > 이 땅에 양심적인 생각을 가진 목회자 각 교단 그룹들이 ‘정의와 평화, 공의를 위해서 소리를 외치고 살아보자’ 라고 출범을 했습니다. 또 이 땅의 기독인들이 일본 제국 압제시의 신사참배, 또 해방 후 이승만 정권의 부정에 참여하는 것들, 5.16 군사 독재정권의 협조 방조, 전두환 신군부 정권 축복기도 등 이런 민족과 역사 앞에 부끄러운 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 것들이 정의 구현 목회자들과 전국 목정평이 만들어진 어떤 계기와 출발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 조혜진 > 지금까지 많은 활동들을 해오셨을 텐데요. 중요한 활동들 몇 가지 꼽아주시겠어요?


◆ 박규용 > 네. 지금까지 목정평의 해온 주요 활동을 큰 틀로 제가 말씀드리면, 80년대에는 독재 타도, 호헌 철폐, 6.10 항쟁 이런 것을 통해서 민주주의를 확립했다, 이런 데에 참여했다고 볼 수 있고요. 90년대에는 신자유주의 반대와 같은 것들이 있었다고 볼 수 있고요. 또 2000년대에는 광우병 소고기 문제, 4대강 반대, 쌍용차 해고 노동자 연대, 이런 일들을 했고요. 최근에는 강권 부정선거, 또 세월호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문제 등의 활동을 했고, 열심히 연대했습니다.

◇ 조혜진 > 사회 정의를 세우기 위한 여러 가지 활동을 해오셨는데,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서도 많은 목소리를 내오셨어요, 어떤 활동들을 해오셨나요?

◆ 박규용 > 네. 세월호 참사 이후에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이런 걸 가지고 목정평은 지역과 전국 목정평으로 중앙에서 기자회견도 하고, 기도회도 하고, 유가족과 함께하는 예배도 했고, 또 4.16연대와 연대해서 계속 역할과 활동을 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조혜진 > 또 얼마 전에는 세월호 인양과 관련해서 타 종단들과 함께 호소문도 발표하셨어요. 어떤 내용인가요?

◆ 박규용 > 정부 계획이 “5월 말에 ‘선수 들기’를 마치겠다. 그리고 늦어도 7월 말에는 ‘선체 인양’이 완료 된다.” 이런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선수 들기’와 온전한 ‘선체 인양’이 제대로 되지도 않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목소리를 함께 냈고, 특조위(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해산 관련된 문제를 이야기 했고, 세월호 인양 과정의 문제를 성토하고 비판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또 국민 모두에게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을 위해 마음을 모아주고, 또 각 종교별로 기도하고 호소를 하자는 취지로 이렇게 4대 종단이 모여서 기자 회견도 하고 기도도 했습니다.

◇ 조혜진 > 타종단과 함께 같이 기도를 하자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교회에도 기도문을 다 배포를 하셨다고 들었어요. 어떤 내용인가요?

◆ 박규용 >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을 위한 ‘선수 들기’가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 ‘작업이 잘 되길 각 교회 공동체가 함께 기도하자’, 또 세월호 사건 이후 ‘기독인의 부끄러움들을 하나님 앞에 회개하자’, 또 ‘하나님의 위로하심이 곤경에 처한 그 유가족들에게 함께하기를 우리가 소망하자’, ‘특조위가 해산돼도 목정평은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정의의 세상, 공의의 세상, 평화의 세상을 위해서 함께 하겠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 조혜진 >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7-80년대 민주화와 인권 문제에 앞장서지 않았습니까, 목정평이? 그래도 지금은 시대가 달라졌으니까 지금, 또 앞으로는 목정평이 무엇을 해야 한다고 생각 하세요?

◆ 박규용 > 네, 지금 시대의 목정평의 역할이라고 한다면 ‘다시 민주주의를 또 외쳐야 되는 시대가 오지 않았나.’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생명 파괴, 환경 파괴 문제, 노동자 인권, 비정규직 문제, 청년 실업 문제, 최저 임금 문제 등 산적한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에 대한 역할과 남북 평화 통일 문제, 이런 것들을 성찰하고, 기도하고, 또 선포하고, 정의와 공의 넘치는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 가는 역할을 저희가 해야 되는 게 소명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 조혜진 > 우리 사회의 정의를 바로 세우고, 또 무너진 한국 교회의 신뢰도를 높이는 역할까지 목정평이 해주셨으면 하는 그런 바람을 가져보겠습니다. 목사님, 감사합니다.

◆ 박규용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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