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사드 유력 후보지 칠곡…"배치 결정 좌시 않겠다"

국방부가 한반도 내 사드 배치를 확정한 8일 사드배치반대 대구경북대책위원회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사진=권소영 기자)
8일 국방부가 한반도 내 사드 배치 방침을 밝히자 대구경북 시도민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사드 배치 지역 선정이 사실상 완료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북 칠곡이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는 탓이다.

이에 사드배치반대 대구경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 대구백화점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항의의 뜻을 밝혔다.

대책위 김두현 집행위원장은 "한반도 사드 배치가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 방어책이라는 국방부 발표는 명백한 허구"라며 "남북 간 거리가 워낙 짧아 군사적 효용성이 거의 없다는 것은 지난 국방부 보고서에도 드러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또 "전자파 위험까지 초래할 사드는 칠곡 지역민은 물론 지리상 가까운 대구에도 막대한 피해만 안겨줄 것"이라며 "사드 배치를 막기 위해 모든 힘을 경주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사드 부지가 일방적으로 결정된다면 대구경북 시도민들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5일 칠곡군과 칠곡군의회는 성명을 내고 "미군기지 등으로 지역 발전에 많은 제약과 어려움을 겪은 칠곡에 사드까지 배치된다면 지역의 미래는 없을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칠곡군민과 사드반대대책위 등 2000여 명은 오는 9일 오후 4시 왜관역 앞에서 사드 칠곡 배치 반대 군민결의대회를 여는 등 단체 행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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