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도시이지만 코르도바 여행의 중심은 작은 마을에 있다. 바로 코르도바 역사지구(Historic Centre of Cordoba)다.
코르도바 역사지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이곳은 로마시대부터 16세기에 이르는 다양한 문화유산이 공존하고 있는 곳이다.
투리스타(www.turista.co.kr)와 함께 코르도바의 명소들로 떠나보자.
천년의 역사를 품은 코르도바에서 가장 주목할 문화유산은 8세기 경 무어인에 의해 점령당하며 문화적 황금기를 누렸던 '이슬람 문화'이다.
대부분의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이슬람 문화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그 중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성'과 바로 코르도바의 '메스키타(Mezquita)'에서 절정의 꽃을 피운다. 코르도바에서 가장 상징적인 건물로 꼽히는 '메스키타'는 스페인어로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를 칭한다.
코르도바의 '메스키타'는 바드다드에 세워진 이슬람 사원에 견주기 위해 세워지기 시작한터 여러 증축을 거쳐 2만5000여명의 신자를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대사원이 됐다. 페르난도 시대 때에는 사원의 일부가 훼손되고 카를로스 5세 때는 그리스도교의 교회로 변경되기도 했다.
이들에겐 아픈 역사의 흔적이지만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공존하는 독특한 모습으로 지금의 코르도바를 관광명소로 만들었다.
코르도바를 빛내는 또 다른 명소가 있다. 바로 메스키타를 둘러싸고 있는 구시가지인 '유대인 지구'다. 골목을 돌아 나올 때마다 마주하게 되는 평화롭고 소박한 풍경들은 마음의 여유를 선사한다.
유대인 지구에는 솜씨 좋은 장인들이 만들어낸 아기자기한 수공예품으로 가득하다. 예쁜 색감의 도자기와 섬세한 세공기술로 만든 주얼리를 구경하면 지루할 틈이 없다.
유대인 지구 골목 사이로 메스키타가 아련하게 보이는 '작은 꽃길(Calleja de las Flores)'은 꼭 방문해야 하는 아름다운 길이다. 1년 내내 코르도바 구시가지의 하얀 벽면에는 꽃이 시들지 않는다. 꽃을 가꾸는 아름다운 마음처럼 코르도바의 시민들의 얼굴에는 항상 미소와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매년 5월 코르도바 구시가지는 봄맞이 축제를 연다. 안달루시아식 정원인 안뜰의 파티오를 아름답게 장식하고 손님들을 끌어 모으는 경연대회다. 누가 더 아름답게 치장했는지 겨루는 경연대회인 만큼 코르도바 구시가지 전체가 꽃으로 물드는 장관을 이룬다.
코르도바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이자 '꽃의 도시'로도 기억되는 아름다운 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