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11시쯤 전남 영광군 염산면과 무안군 해제면을 잇는 칠산대교 공사 현장에서 세로 53m, 폭 12.5m의 교각 상판이 기울며 전도됐다.
이 사고로 교각 상판에서 작업하던 김 모(46) 씨가 다리 골절 부상을 당하는 등 작업 인부 6명이 다쳐 119구급차를 통해 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작업 인부는 상판이 서서히 기울어 전도되면서 신속히 땅으로 내려와 대형 참사를 면했다.
이들 작업 인부는 하도급 업체 B 사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상판 전도를 본 주민은 "갑자기 우지직하는 소리와 함께 교각 상판이 기울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공사 관계자는 "교각과 슬라브인 상판의 균형을 잡으며 공사를 해야 하는데 상판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교각과 상판을 고정하는 장치가 기울어 전도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공사 현장에는 감리단원을 비롯해 공사 관리 감독자 10여 명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칠산대교는 총연장 1.8㎞로 1467억여 원이 투입돼 A 건설이 지난 2012년 9월 20일 착공해 오는 2019년 8월 준공 예정으로 현재 47%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과 함께 안전 조치를 준수했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