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은 11년 만에 찾은 안방극장서 어떤 연기를 선보일까

첫 방송 앞둔 tvN '굿와이프'…"주체적으로 커가는 한 여성의 성장 드라마"

드라마 '굿와이프'로 11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배우 전도연(사진=tvN 제공)
칸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은 명배우 전도연은 11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선택한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에서 어떤 연기를 보여줄까.

기대작으로 꼽혀 온 드라마 굿와이프(연출 이정효, 극본 한상운)가 8일(금) 저녁 8시 30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동명의 미국 드라마를 원작으로 둔 굿와이프는 승승장구하던 검사 남편 이태준(유지태)이 스캔들과 부정부패 의혹으로 구속된 뒤, 아내 김혜경(전도연)이 변호사로 복귀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법정 수사극이다.

1회에서 혜경은 남편이 스캔들과 부정부패 의혹에 휩싸이자 생계를 위해 15년 만에 서중원(윤계상)의 로펌 소속 변호사로 복귀하게 된다. 혜경의 첫 의뢰인은 남편을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아내다. 의뢰인은 불륜을 저지른 남편을 미워했지만, 죽이지는 않았다고 주장한다. 로펌 대표 서명희(김서형)는 유죄가 분명하니까 적당히 합의하고 끝내라고 종용하지만, 혜경은 그럴 수가 없다.

굿와이프를 담당하는 조문주 PD는 "1, 2회는 원작의 재미가 극대화될 예정"이라며 "작품 속 캐릭터들이 첫 등장하고 한 여성의 성장스토리가 시작되는 에피소드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후 회를 거듭하면서 한국 정서에 맞춰 각색되는 포인트들이 더해진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굿와이프에서 전도연이 연기하는 혜경은 과거 사법연수원 시절 천재라 불릴 정도로 촉망 받는 인재였다. 하지만 연수원에 강의를 나왔던 검사 태준과 결혼한 뒤 법조계를 떠나 15년간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게 된다.

그런 그녀가 승승장구하던 검사의 아내에서 하루 아침에 스캔들로 구설수에 휩싸인다. 타인의 시선과 편견에 맞서야 되는 것은 물론, 두 자녀의 생계를 위해 변호사로 복귀하게 되면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제작진이 "굿와이프는 전형적인 여성 성공담 스토리가 아닌 주체적인 여성으로 커가는 성장 드라마"라고 설명하는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제작진은 "굿와이프의 리메이크 기획단계에서 모두가 전도연을 먼저 떠올렸다"며 "극중 김혜경 캐릭터가 전도연이라는 배우를 만나 보다 깊이감을 더해가고 있다. 현장에서도 그녀의 내공 있는 감성 연기에 스태프들이 감탄하곤 한다"고 말했다.

전도연은 1회를 통해, 남편의 사건으로 사회적 편견과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혜경의 첫 재판 적응기와, 한 남자의 아내에서 여성 법조인으로 성장하게 되는 이야기의 시작을 알린다.

전도연은 "평소 감성적인 면에 끌려서 시나리오를 보는 편이지만, 굿와이프는 처음으로 인물의 감정보다 상황을 따라가면서 본 작품이었다"며 "그런 점에서 매력 있었고 이야기가 한 눈에 들어와서 선택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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