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8일(한국시각)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독일과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준결승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프랑스는 혼자서 2골을 뽑은 그리즈만의 활약에 '전차군단' 독일을 꺾는 감격을 맛봤다.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뽑은 데 이어 후반 28분 쐐기골까지 뽑는 '원맨쇼'를 선보인 그리즈만은 이번 대회에서만 6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차지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프랑스가 주요 국제대회에서 독일을 꺾은 것은 1958년 스웨덴 월드컵 3-4위전(6-3승) 이후 무려 58년 만에 처음이다. 그동안 프랑스는 독일에 3연패했다.
1984년과 2000년 우승했던 프랑스는 안방에서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프랑스는 1984년 대회 이후 다시 한 번 자국에서 열린 유로 본선에서 우승을 노린다. 2000년 대회는 벨기에와 네덜란드가 공동 개최했다.
스페인과 함께 유로최다 우승(3회)을 자랑하는 독일이지만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이 무득점에 그치는 악재에 네 번째 우승 도전이 무산됐다. 베테랑 미드필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핸드볼 파울로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했고, 수비수 제롬 보아텡(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경기 도중 부상으로 교체되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슈바인슈타이거의 핸드볼 파울이 지적되며 그리즈만이 페널티킥 선제골을 뽑은 프랑스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독일의 거센 공세에 시달렸다. 하지만 후반 14분 보아텡이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는 불운에 독일이 발목을 잡혔다.
독일은 후반 21분 엠레 찬(리버풀)을 빼고 마리오 괴체(바이에른 뮌헨)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지만 오히려 후반 28분 그리즈만에 쐐기골을 내주고 무너졌다. 폴 포그바(유벤투스)의 크로스를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이 쳐낸 것을 그리즈만이 잡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