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씨도 MVP' 최승준, 선수단에 한턱·기부 선행까지

데뷔 10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MVP를 받은 SK 최승준(28)이 단단히 한턱을 냈다. 또 상금의 일부를 의미있게 쓰면서 MVP에 걸맞는 마음씨를 보였다.

최승준은 지난 5일 인천 SK 행복드림 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 앞서 6월 MVP를 수상했다. 6월 한 달 최승준은 리그 최다인 11개의 홈런과 최고 장타율(7할8푼3리), 타점 2위(24)의 맹활약을 펼쳤다.


이날 수상 뒤 최승준은 선수단에 피자 25판을 돌렸다. 최승준은 "꿈만 같던 한 달이 지나갔다"면서 "좋은 성적을 내기까지 도와주신 코치님들과 동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피자를 샀다"고 말했다.

상금 중 일부는 실종아동찾기 캠페인에 기부했다. 최승준은 "팬 여러분들께 과분한 관심과 사랑을 받았는데 어떻게 보답할까 고민하다 결정을 내렸다"면서 "기부를 하는 게 팬 사랑에 보답하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종아동 부모님들의 사연을 듣고 정말 가슴이 아팠는데 적은 금액이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면서 "부모님들은 물론 팬들까지 실종아동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모든 분들께 하루 빨리 희망과 감동의 소식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06년 LG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36경기 출전이 고작이었던 최승준은 SK로 이적한 올해 비로소 잠재력이 폭발했다. 올해 56경기 타율 3할5리 18홈런 38타점을 기록 중이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