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6월 인천공항 환승객은 358만 7168명으로 지지난해 같은 기간 374만 1626명에 비해 15만 3000명(4.1%) 감소했다.
동남아을 제외한 모든 주요 노선에서 환승객이 줄면서 지난달 환승객은 54만 8010명으로 7.3%가 줄었다 올해 국제선 여객이 지난해보다 13.9% 증가했으나 환승객은 오히려 감소했다.
특히 인천공항 양대 환승 시장이었던 일본과 중국에서 각각 8만 2천여명, 6만 7천여명이 줄었다.
공항공사는 저비용 항공사(LCC)가 급성장하고 국적 항공사가 수익성 중심으로 영업 정책을 선회하면서 비수익 노선의 공급을 축소하며 인천공항 출발·도착 여객에 집중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중국이나 일본 등의 신흥허브공항들의 경쟁력 강화도 한 몫 보탰다.
일본은 하네다 공항 국제선, 나리타 공항이 국내선 노선을 강화하고 있으며, 중국도 미국 등으로 국제선 직항을 확충하고 있다.
이에따라 인천공항공사는 저렴한 운임과 충분한 공급, 편리한 네트워크,서비스·마케팅 등을 강화한 환승 증대 종합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노선별 전략 환승 인센티브를 시행해 노선에서 환승객이 증가한 항공사에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
북미와 유럽 등 30개 전략노선에 신규 취항·증편하는 항공사에 입출항비용 전체를 3년간 면제해주기로 했다.
신규 공급 창출을 위해 이탈리아·포르투갈·프랑스 등 정부 간 항공 회담협정에 참석해 주 12회 운수권을 추가 확보했다.
공사 측은 또 환승에 유리한 항공편 운영 시 우선으로 슬롯(해당 시간에 운항할 수 있는 권리)을 배정하는 '전략슬롯 배정제도'를 활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LCC가 고속성장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국적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간, 또는 저비용항공사간 환승 증대를 위한 공급확대, 네트워크·인프라 확충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홍콩이나 나리타, 상하이 등 경쟁공항과 달리 24시간 운항이 가능한 점을 활용해 심야버스 증편 등 심야시간 활성화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환승객이 특히 감소하고 있는 중국·일본을 대상으로 의료서비스 연계 상품 등 특화 환승 상품도 개발하기로 했다.
공사는 단기 환승 증대 대책으로 이날 제주공항과 함께 '한류스타 디지털체험존'을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구역에 설치하기도 했다.
공사는 '송중기와 함께 여행을 떠나요'라는 주제로 송중기가 말하고 움직이는 '디지털 마네킹' 등을 설치해 환승 수요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