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 품에 안긴 곽태휘, '서울타카' 탄력받나?

'9년 만에 복귀!' 한국 축구대표팀 주축 수비수 곽태휘가 FC서울로 복귀를 선언하고 K리그 무대로 돌아온다. (사진=자료사진)
국가대표 수비수 곽태휘(35)가 '황새' 황선홍 감독의 품으로 들어왔다.

황선홍 감독은 7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곽태휘를 영입하는 데 합의했다"며 "메디컬 테스트만 남겨두고 있다"고 깜짝 발표했다.

지난 2005년 서울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한 곽태휘는 9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하게 됐다. 부임 이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황선홍 감독에게는 그야말로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곽태휘는 명실상부 한국 최고의 수비수다. A매치 54경기를 소화하며 5골을 기록 중인 곽태휘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대표팀의 주축 수비수로 활약할 만큼 실력과 경험 모두 풍부하다.

곽태휘는 서울과 전북, 울산 등에서 활약한 이력이 있어 K리그에 대해서도 높은 이해력을 가지고 있다. 소속팀 사우디 알 힐랄과 올여름 계약이 끝난 곽태휘는 알 힐랄의 재계약 요청을 뿌리치고 K리그 복귀를 선언했다. 그리고 그의 행선지는 서울로 확정됐다.


기량면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현재 축구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도 곽태휘를 주전 수비로 기용할 만큼 전적으로 신임하고 있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주전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은 그의 능력을 증명해주는 대목이다.

황 감독 역시 곽태휘의 합류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황 감독은 "경기장 안에서 리더쉽을 보여주면서 부족한 수비 부분 채울 선수가 필요했는데 곽태휘가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워낙 경험이 많은 선수기 때문에 팀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만 곽태휘의 서울 복귀전은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황 감독은 "몸 상태를 점검해 출전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라며 "당분간 출전은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곽태휘의 가세는 황 감독이 추구하는 '서울타카'에도 커다란 보탬이 될 전망이다. 곽태휘는 190cm에 육박하는 큰 키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패스와 함께 예측력이 뛰어난 수비수로 평가받고 있다. 또 경기장 안에서 선수들과 소통하는 능력과 공간을 찾는 움직임은 훌륭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세밀하고 빠른 패스 축구를 꿈꾸는 황선홍 감독에 곽태휘의 영입은 '서울타카' 퍼즐을 맞춰줄 확실한 카드임은 분명하다.

9년 만에 친정팀에 돌아온 곽태휘. 그의 K리그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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